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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가성비' PB제품 늘린다…"기업·소비자 모두 만족"


'경기불황'에 쿠팡·마켓컬리 등 PB상품 인기 높아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최근 경기불황으로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뛰어난 PB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PB 상품이란,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에 제품생산을 위탁하면 유통업체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상품을 뜻 한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새벽배송 업체 마켓컬리는 PB 상품 브랜드 'KF365(컬리프레시365)'와 '컬리스(Kurly’s)'를 운영 중이다. KF365의 경우 농산물 등을 위주로 직매입한 상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이며, 컬리스는 제품 기획부터 컬리가 참여한 브랜드다.

CU가 시중 계란보다 저렴한 PB 계란(15구)를 출시하는 등 PB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CU가 시중 계란보다 저렴한 PB 계란(15구)를 출시하는 등 PB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KF365의 식품 카테고리 상품은 지난 2년간 2천만개 이상 판매될 만큼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현재 KF365는 100여개, 컬리스는 90여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쿠팡은 이미 2017년부터 PB 상품 '탐사'를 론칭하고 '곰곰', '코멧', '홈플래닛' 등 14개의 PB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쿠팡 씨피엘비는 2020년 7월 쿠팡 내에서 PB 사업을 전담하던 기존 사업부를 독립법인으로 분할해 PB 사업을 전담 중이다.

쿠팡에 따르면, 쿠팡 PB 협력사의 90%는 전국 중소 제조사로, 이들 기업의 매출은 2019년 대비 2021년 500% 가까이 증가했다. 또 이들 업체의 인력도 늘어 쿠팡과 협력해 온 중소 제조사 수백 곳의 직원은 총 1만6천명으로 2천명 가량 늘었다.

이커머스 이외에도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가진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도 PB 상품 개발과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PB상품을 모델들이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의 PB상품을 모델들이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편의점 GS25를 운영 중인 GS리테일은 노티드와 협업해 지난달부터 노티드 아이스크림 2종을 출시했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노티드 아이스크림은 출시 첫달 PB 아이스크림 1위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얻었다. 또 지난달 GS25에서 선보인 '실속 픽 김밥' 3종도 출시 2주 만에 50만 개가 팔렸다.

CU의 초저가 상품 '득템 시리즈'는 올해 5월 기준 지난해 12월 대비 44.5% 매출이 성장했다. 또 CU 역시 인기 PB 상품인 헤이루 가공유 시리즈는 최근 리뉴얼 돼 '프렌즈 우유'로 재등장했다.

이마트24도 PB 상품인 '아임e 스마트TV'를 지난달 출시하면서 가전제품 판매에 나섰다. 이 제품은 이마트24 제휴 통신사(KT멤버십)를 통한 할인이 가능해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세븐일레븐은 PB 브랜드 '세븐셀렉트'를 통해 스낵류 등을 출시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곶감, 천혜향 등 농산물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체가 PB 상품 출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스마트한 소비자들이 비슷한 상품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높은 PB 제품을 선택하고, 이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들도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PB상품의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피코크' 매출이 3천200억원을 돌파하며 전년대비 30%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는 PB 상품 매출이 약 6.9% 증가했고, 홈플러스도 프리미엄 PB '홈플러스 시그니처'의 연간 누적 매출액이 약 70%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PB 제품은 일반 브랜드 제품 대비 마진율이 5~10% 높다"며 "소비자들도 비슷한 제품이라면 가격이 저렴하면서 품질이 확인된 PB 상품을 선택하는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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