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별사] '클래시 로얄'과 안닮았네 '워크래프트 아크라이트 럼블'


블리자드식 오펜스 전략 게임…발열 문제는 해결해야

'겜별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리뷰 코너입니다. 새로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가감없이 감별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워크래프트 아크라이트 럼블'. [사진=블리자드]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워크래프트'는 지금의 블리자드를 있게 한 간판급 게임 시리즈다. 1994년 출시된 1편을 시작으로 '워크래프트2(1995)', '워크래프트3(2002)'에 이르는 황금 라인업은 블리자드가 실시간 전략(RTS) 게임의 강자로 우뚝 선 원동력이 되기 충분했다.

워크래프트 지식재산권(IP)은 가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2004)'에 이어 카드 게임 '하스스톤(2014)'까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흥행 불패'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새로운 워크래프트 기반 모바일 게임이 공개돼 이목이 쏠렸다. 블리자드는 지난 5월 '워크래프트 아크라이트 럼블(이하 아크라이트 럼블)'을 선보이고 연내 출시를 예고했다. 현재 테스트에 돌입한 아크라이트 럼블은 워크래프트 세계관에 등장하는 각종 영웅과 몬스터들로 덱을 구성하고 대전을 벌이는 오펜스 전략 게임이다.

잡음도 없지 않았다. 영상 공개 당시 전 세계 게이머들은 이 게임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슈퍼셀의 '클래시 로얄'과 흡사하다는 평가를 내놨기 때문이다. 그래픽풍과 세로 화면에서 전개되는 게임 플레이, 자동 생성되는 자원을 소모해 유닛을 배치하는 게임성 등이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테스트 기간 동안 실제 플레이해본 아크라이트 럼블은 외형은 클래시 로얄과 비슷해 보여도 게임성은 여러모로 다르다는 판단이 들었다. 1대1 대전 중심인 클래시 로얄과 달리 아크라이트 럼블은 PvE 콘텐츠가 꽤나 비중이 크고 단조롭지 않은 맵 구성, 퍼즐 게임을 연상시키는 기믹 등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낸 요인이지 않았나 싶다. 아크라이트 럼블에도 1대1 대전이 있지만 그보다 PvE 콘텐츠가 훨씬 풍부하고 재밌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크라이트 럼블은 클래시 로얄을 비롯해 여타 오펜스 게임들처럼 위·아래 진영 중 상대의 거점 혹은 핵심 몬스터를 먼저 파괴하거나 처치하는 쪽이 승리하는 룰이다. 하지만 맵이 정형화돼 있지 않고 곳곳에 '코볼트'를 보내면 채취할 수 있는 자원이 존재하는 등 이색 기믹이 많아 색다른 느낌을 안겼다. 또 공격 루트가 다양한 편이어서 이래저래 고려할 요소가 많았다.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친숙한 유닛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점은 아크라이트 럼블의 최대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워크래프트3 휴먼의 기초 유닛인 풋맨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나오는 영웅 '제이나 프라우드 무어'가 무척이나 반가웠다. 이렇듯 아크라이트 럼블에는 워크래프트 팬의 시선을 끌 캐릭터들이 총출동한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아크라이트 럼블은 꽤나 흥미로운 게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발열은 꽤 심했지만 차차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개선될 부분이라고 본다.

클래시 로얄 유사성 논란과 관련해 과거를 돌이켜 보면 블리자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보다는 기존의 것을 자신들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는데 능한 게임사였다. 워크래프트는 웨스트우드의 '듄2'를 모방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후 시리즈를 거듭하며 독자적인 RTS 공식을 정립했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역시 앞서 출시된 MMORPG '에버퀘스트'의 하드코어 레이드를 캐주얼하게 소화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클래시 로얄을 비롯해 그간 출시된 오펜스 게임들을 블리자드 식으로 버무린 아크라이트 럼블이 '형님'들의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현재 테스트 중인 '워크래프트 아크라이트 럼블'의 플레이 화면. [사진=블리자드]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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