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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미 연준, 급격한 금리인상 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리스크요인 면밀히 점검…금융안정에 유의한 통화정책 펼칠 것"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리스크 요인에 대응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연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은 데 이어 추가 '빅스텝'을 예고한 만큼 급격한 금리인상 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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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은행은 '6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앞으로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속도에 대응해 나간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신관. [사진=아이뉴스DB]
한국은행 신관. [사진=아이뉴스DB]

앞서 지난달 4일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50%p 인상했으며, 향후 수차례 0.50%p 인상 한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당일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면서 "낮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을 위해 다음 두어 번 회의에서 추가로 0.5%p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견해가 위원회에 퍼졌다"며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FOMC회의록에서도 위원들은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향후 2차례 금리를 0.50%p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데 있어서, 위원회는 현재 예상보다 더 조여야 한다"고 면서 강한 긴축 정책을 예고했다.

미 연준의 빅스텝과 이후 추가 빅스텝 우려에 국내외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이는 모습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금리와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장단기금리가 상승하고 주가도 크게 떨어젔다.아울러 신흥국의 경우에도 위험회피심리가 커졌다.

국내금융시장에서도 미 연준의 예상보다 빠른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국고채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주가는 상당폭 조정을 받았다.

실제 지난 1월 초부터 지난달 6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팔아 치운 금액은 약 14조3천400억원에 달한다. 같은 날 달러당 원화 값은 1천272.7원으로 마감하며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적신호를 보였다.

이에 한은은 이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주의 깊게 점검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도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속도와 이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기대 변화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이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주의 깊게 점검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미 연준의 예상을 상회하는 급격한 금리인상시 금융시장 변동성이 재차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내외 리스크요인과 더불어 물가상승률이 안정될 수 있도록 금융안정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제시했다.

한은은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 과정에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성장·물가 흐름,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를 포함한 해외경제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은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2%)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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