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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와 동맹 강화…SW '비상' [IT돋보기]


레드햇 '차량용 OS'·MS '배터리 플랫폼'·다쏘 '설계 솔루션'

[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전기차와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로 전환되면서 소프트웨어(SW)업계와 완성차 제조사 간 기술 동맹이 강화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SW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완성차업계와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SW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전기차와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로 전환되면서 소프트웨어(SW)업계와 완성차 제조사 간 기술 동맹이 강화되고 있다.  [사진=한국MS]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전기차와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로 전환되면서 소프트웨어(SW)업계와 완성차 제조사 간 기술 동맹이 강화되고 있다. [사진=한국MS]

6일 업계에 따르면 레드햇은 지난달 연례행사인 '레드햇 서밋 2022'에서 제너럴모터스(GM)와의 협업을 발표했다. 레드햇은 폭스바겐과 아우디, BMW 등도 고객사로 두고 있지만 완성차업체와 차량용 운영체제(OS) 공급 관련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드햇은 자사의 '인비히클 운영체제(In-Vehicle Operating System)'를 GM에 공급할 예정이다. 인비히클 운영체제(OS)는 차량용 OS를 뜻한다. 내년 출시 예정인 GM의 차량 SW 플랫폼 '얼티파이(Ultifi)'의 단계적 개발을 지원한다.

양사는 차량용 OS와 얼티파이 플랫폼의 통합을 통해 ▲비용 절감 ▲개발 주기 개선 ▲지속적인 안전성 인증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독점 운영체제 대신 오픈소스 SW를 채택하면 표준 수립이 상대적으로 쉬워진다는 장점이 있다. 표준 기술은 확장 가능한 설계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차량용 OS는 높은 수준의 사이버보안과 인증이 필요하다. 현재 시스템에서 이 같은 요구 사항은 개발 프로세스를 지연시키고 각 업데이트 사항마다 재인증이 필요로 한다. GM은 레드햇의 OS를 통해 복잡한 차량 업데이트를 단순화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프랜시스 차우(Francis Chow) 레드햇 인비히클 운영체제‧엣지 부문 부사장은 "과거의 차량과 달리 현재 모빌리티는 모바일 고성능 컴퓨터에 가깝다"며 "이번 협력으로 자동차업계에 오픈소스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현대자동차그룹은 MS의 클라우드 '애저(Azure)'를 기반으로 디지털 공간에서 전기차 배터리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현실세계의 전기차 관련 자산을 가상세계에 구현해 수명을 예측하고 성능을 개선한다는 것이 골자다.

가상세계에서는 실물을 본뜬 차량과 배터리, 장소, 환경 등이 구현된다. 작업에 필요한 모든 데이터는 '애저 데이터레이크 스토리지(DataLake Storage Gen2)'에 저장된다. 해당 저장소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통합‧관리해 효율적인 빅데이터 분석을 돕는다.

가상 시뮬레이션에서는 전기차 운행로그를 기반으로 배터리 운영 행동 패턴을 분석해 고장을 감지하고 수명을 예측한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 기술을 적용해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다쏘시스템은 BMW그룹과 손을 잡았다. 양사는 차량 개발 기간 단축을 위해 스탬핑(Stamping) 다이 설계용 솔루션을 공동 개발했다. 해당 솔루션은 BMW 생산 공정에 이미 도입됐다. 스탬핑이란 얇은 시트를 프레스로 찍어 성형하거나 잘라내는 기술이다.

다쏘시스템의 '카티아(CATIA) 스탬핑 다이 페이스 설계' 어플리케이션은 초기 개발 단계부터 제조 프로세스를 자동으로 검증할 수 있다. 사업화 단계 이전에 오류를 제거해 비용·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프레스 라인 시뮬레이션, 지오메트리 등 필요 정보를 모두 활용할 수 있으므로 수작업 공정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로렌스 몬타나리 (Laurence Montanari) 다쏘시스템 모빌리티 산업 부문 부사장은 "툴링 설계와 제조는 차량 개발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이를 최적화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혜경 기자(hkmind90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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