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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式 미래 전략…'메타버스+암호화폐=메타홈피' [ICTF 22]


기존 '미니홈피' 넘어선 '메타홈피' 내세워…'싸이타운' 6월 중 정식 출시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싸이월드가 6월 중 정식 출시될 메타버스 플랫폼 '싸이타운'을 토대로 미니홈피와 메타버스·암호화폐가 결합된 새로운 방식의 '메타홈피'를 내세웠다. 향후 메타버스 공간 내에서 이용자들이 콘서트 관람, 게임, 쇼핑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재룡 싸이월드제트 블록체인부문 이사는 3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아이뉴스24 ICT 포럼 2022'(ICTF 2022)에서 "싸이월드의 기존 아이덴티티가 '미니홈피'라는 자신만의 공간을 구축해서 그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과 많은 소통을 진행하는 것이었다면, 이를 넘어 이제 '메타홈피' 구축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재룡 싸이월드제트 블록체인 부문 이사가 31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온 화상스튜디오에서 열린 '아이뉴스24 ICT포럼(ICTF) 2022'에서 '싸이월드가 그린 메타버스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김재룡 싸이월드제트 블록체인 부문 이사가 31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온 화상스튜디오에서 열린 '아이뉴스24 ICT포럼(ICTF) 2022'에서 '싸이월드가 그린 메타버스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메타홈피'의 축은 싸이월드제트와 한글과컴퓨터와 손잡고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 '싸이타운'이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미니룸과 연동해 싸이월드가 추구하는 메타버스 생태계의 핵심 축을 이룰 예정이다. 미니룸에서 3D로 구현된 아바타 '미니미'가 밖으로 나가면, '싸이타운'을 이루는 광장을 미니미가 거닐 수 있다. 분수대, 광장, 잔디밭 등 다양한 요소들이 구현됐으며 그간 제휴를 맺었던 기업들이 입점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앞서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4월 2일 '싸이월드' 모바일 앱을 정식으로 오픈하고 과거 '싸이월드' 이용자들의 사진·다이어리 등의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복구 중이다. 싸이월드는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앱 부문 인기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5월 말 기준 총 700만명에 달하는 회원들의 휴면 상태가 해제됐다. 싸이월드는 이렇게 모은 이용자 풀을 토대로 기존 '미니홈피'를 넘어 싸이월드식 메타버스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싸이월드제트가 일부 공개한 '싸이타운'의 일부. 3D로 만들어진 미니미가 문 밖으로 나가면 우측 하단에 표시된 광장으로 들어서며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싸이월드제트가 일부 공개한 '싸이타운'의 일부. 3D로 만들어진 미니미가 문 밖으로 나가면 우측 하단에 표시된 광장으로 들어서며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김 이사는 "싸이월드는 기존 트위터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는 달리 나를 중심으로 다른 사람들과 미니홈피를 통해 수평적으로 '횡적' 관계를 구축한 SNS이고 이는 메타버스와 맞닿는 측면도 있다고 본다"라며 "전 국민이 싸이월드 계정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이 축적한 사진 등 과거 데이터들이 많기에 이를 토대로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콘텐츠 등 생산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싸이월드는 현재 미니홈피 사진첩 등 제한된 기능만을 제공하고 있지만, '싸이타운' 정식 오픈 이후에는 이용자들이 훨씬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그간 협업을 맺은 업체들의 점포가 '싸이타운' 상에 들어선다.

김 이사는 "IBK기업은행, 메가박스, GS리테일 등이 '싸이타운' 내에서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 중이거나 진행할 예정"이라며 "'미니미'가 해당 건물에 방문하면 기업 소개를 들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제품 구매 등 다양한 활동들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싸이월드는 지속적으로 기업들과의 협업 보폭을 넓힐 예정이다.

싸이월드는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가상 오피스, 가상 부동산(랜드), 게임을 비롯해 콘서트 공간 등으로의 확장도 모색하고 있다. 당장 올해 하반기 중 글로벌 케이팝 아티스트와의 협약을 통해 '싸이타운' 내에서 진행되는 메타버스 공연을 구상 중이다. 싸이타운이라는 메타버스 공간을 최대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이렇게 확장된 생태계에서 이용자들의 다양한 경제 활동을 위해 싸이월드는 기존 전자화폐로 쓰였던 '도토리'를 암호화폐로 재편하고 사용처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김 이사는 "NFT 콘텐츠는 물론 쇼핑몰 결제, 콘서트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른 암호화폐 자산들과 디파이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추후 출시될) P2E 게임(돈 버는 게임) 내에서도 도토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싸이월드는 기존 싸이월드를 즐겨 썼던 20~40대 연령층을 주요 이용자로 상정했다. 기존 '미니홈피' 기반의 싸이월드에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을 결합하면서 새로운 '메타홈피' 싸이월드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는 "폐쇄형 미니홈피의 아이덴티티와 개방형 메타홈피라는 슬로건을 통해 웹 3.0 시대에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구축, 새로운 소셜 메타버스 서비스로 자리잡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싸이월드한컴타운은 6월초 '싸이타운'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통해 미니미, 커뮤니티, 사운드, 직관성, 편의성 등을 점검하고 여기서 나온 개선 의견들을 반영해 6월 중으로 정식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CBT 대상자들은 지난 5월9일부터 나흘간 모집했다.

김 이사는 "싸이월드의 클래식한 감성과 메타버스에서 기대하는 고도화된 그래픽 사이에서 적절한 방향을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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