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코끼리가 만삭인 상태로 사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안타라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 인도네시아 서쪽에 위치한 리이우 한 야자수 농장에서 수마트라 코끼리 사체가 발견됐다.
천연자원보호국(BKSDA) 지역 지부장은 "해당 코끼리는 암컷으로 나이는 25살 정도"라며 "사망 당시 임신 22개월로 출산이 임박한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발견 당시 외상은 없고 입에 거품을 물고 있어 독극물 중독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사체를 매장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수마트라 코끼리는 현재 약 2천400마리에서 2천800마리 정도만 남아 있으며 밀렵 활동,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해 '심각한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됐다.
한 세대 만에 서식지 70%가 파괴된 수마트라 코끼리는 지난해 11월 올무에 걸려 코 절반을 잃은 코끼리가 끝내 사망하는 등 계속된 수난을 겪고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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