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맞나?"…원전·해수담수화 등 사업다각화 사활 건 건설업계


현대건설 '원전', GS건설 '해수담수화', DL이앤씨 '탄소포집' 등 진출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건설업계의 변신이 계속되고 있다. 건설사들이 원자력 사업, 해수담수화, 탄소포집 등 신사업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경기와 밀접히 연동되는 건설업에만 의존할 경우 자칫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국내 기업 최초 세계 원자력 사업의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 웨스팅하우스사(社)와 원자력발전사업의 글로벌 공동진출을 위한 협력 강화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최근 웨스팅하우스와 대형원전(모델명 'AP1000')의 글로벌 사업 공동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시장에서 향후 프로젝트별 계약을 통해 차세대 원전사업의 상호 독점적 협력 및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 확보 ▲친환경, 무(無)탄소 사업 영역 확장 ▲미래 에너지 사업 관련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등 지속가능한 미래 사업의 초석을 다졌다.

원전산업 생태계 지원 및 활성화 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공급 체계(Supply Chain)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1886년에 설립된 웨스팅하우스는 전 세계 약 50% 이상의 원자력 발전소에 원자로 및 엔지니어링 등을 제공하는 글로벌 탑티어(Top-Tier) 기업이다.

GS건설은 해수담수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 산업 조사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가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한 '2022 글로벌 워터 어워드'에서 GS건설 수처리 자회사인 GS이니마의 칠레 아타카마 해수담수화시설을 '올해의 담수 플랜트'로 선정하기도 했다.

아카타마 해수담수화 플랜트는 칠레 북부 아카타마 사막의 코피아포 지역에 건설한 해수담수화플랜트다. 아카타마 사막은 연간 강수량이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건조해 만성적인 물 부족 문제에 시달리는 지역이다. 해당 플랜트는 하루 3만8천880㎥ 규모의 담수를 생산이 가능한 시설로 지난 2월 준공됐다.

앞서 GS이니마는 2019년 브라질 업체 'BRK 암비엔탈'의 산업용수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2020년 오만에서 2조5천억여원 규모 알 구브라 3단계와 바르카 5단계 민자 담수발전사업(IWP) 프로젝트를 수주해 중동에도 진출했다. 올해는 베트남 공업용수 공급업체 지분 30%를 인수해 동남아시아로 시장을 확대했다.

DL이앤씨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CCUS)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CUS는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해법으로 조명받고 있다. DL이앤씨는 국내에서 현대오일뱅크와 서해그린에너지, 서해그린환경 등과 CCUS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호주에서도 연간 5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 및 저장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을 수주하며,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글로벌 탄소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데서 더 나아가 탄소를 건설자재, 석유화학 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활용하는 방안까지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통적인 건설업만으로는 수익성에 한계가 존재하다보니 건설업의 수익을 바탕으로 신사업 비중을 서서히 늘려 균형적인 사업구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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