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테크 기업' 현대카드, 디지털 강화 박차


현대카드, 지난해 개발비 662억원 투입…"디지털 강화에 사용"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현대카드가 올해 키워드로 꼽은 양적인 성장과 질적 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데이터 사업 역량과 디지털 서비스 강화에 공을 들이며 '금융 테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25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카드사 8곳(신한·KB국민·삼성·현대·비씨·롯데·우리·하나카드)의 지난해 개발비는 총 3천70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많은 개발비를 쓴 곳은 현대카드로 662억4천100만원을 투입했다.

현대카드 본사 [사진=현대카드]

현대카드 측은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상담 서비스(챗봇, AI-ARS) 등 디지털 강화에 개발비가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은 현대카드의 핵심 경영 키워드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연초 신년사를 통해 '금융 테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데이터 사업 역량 강화로 혁신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해 미래 먹거리와 신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020년 이용자 편의성을 키운 현대카드 앱 3.0을 선보인 개발과 투자를 지속하며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카드가 AI, 머신러닝, 블록체인 등 4차 산업 혁신 기술에 투자한 자금만 4천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 앱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금융을 비롯한 생활·문화 등 최적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인공지능·자동 응답 시스템도 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로봇 자동화(RPA) 기술을 적용해 고객과 AI 상담원의 상담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 '내 자산'을 통해 2개 신용평가사의 신용점수를 한눈에 비교하는 '내 신용점수 비교' 서비스를 선보였다. 나이스평가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제공하는 신용점수를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다. 본 서비스는 오픈 한 달여 만에 50만명이 가입하는 등 흥행했다.

또 카드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소비 라이프를 분석한 리포트 '연간 명세서'를 서비스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제휴사들과 데이터 동맹을 맺고 도메인 갤럭시도 구축했다. 지난 2월에는 차세대 간편결제 서비스인 '핀페이(PIN Pay)'를 선보였으며,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판매 관련 부수 업무를 금융감독원에 신고하기도 했다.

최근엔 대세로 떠오른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3월 관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블록체인·NFT 기획과 블록체인·SPA 개발 분야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기도 했다. 전문 인력들은 현대카드의 블록체인·NFT 기술 활용 사업과 서비스 기획, 실행·고도화를 담당한다.

이러한 전환에 발맞춰 이달부터 상시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거점 오피스를 운영하는 등 일하는 방식도 혁신했다. 또 제휴몰에서 IT장비를 구매할 수 있는 디지털 코인을 제공해 전 직원들이 다양한 사무 공간에서 유연한 디지털 근무 환경을 갖출 수 있게 했다. 현대카드는 앞으로도 테크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디지털을 계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2022년은 모든 산업이 테크놀로지라는 도구에 지배되고 있고, 결국 기술을 가진 기업이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며 "현대카드는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금융 테크 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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