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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지선 앞두고 연일 소신 발언…"586 용퇴 논의해야"


전날 이어 '팬덤정치 청산', '최강욱 징계' 주장…민주당, 朴 주장에 '거리두기'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팬덤정치 청산 선언에 이어 이날 당내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하자고 주장하며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박 위원장의 주장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586의 남은 역할은 2030 청년들이 이런 이슈를 해결하고 더 젊은 민주당을 만들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선거를 위한 당내 쇄신을 강조하며 팬덤정치 청산과 청년정치 확대, 최강욱 성희롱성 발언 사건의 조속한 진상조사, 586 정치인 용퇴 논의 등을 약속한 바 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전날 회견을 열었던 이유에 대해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더 깊어지기 전에 신속하게 사과드리고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며 "대선에서 졌는데도 내로남불과 성폭력 사건이 반복되고, 당내 민주주의 부정하는 팬덤정치 심각해져 국민이 민주당을 어떻게 볼지 걱정됐다"고 설명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어두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어두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그러면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 대선 때도 2선으로 후퇴하겠단 선언이 있었으나 은퇴를 밝힌 분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장관,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밖에 없다"며 "586의 사명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이 땅에 정착시키는 것이었다. 이제 그 역할은 거의 완수했고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박 위원장은 "지금 지역에서 열심히 뛰는 후보들께 드리는 말은 아니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또한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전날에 이어 팬덤정치 청산을 주장하며 자신이 직접 최 의원을 비상징계하겠다고도 선언했다. 그는 "자신과 다른 견해를 인정치 않는 잘못된 팬덤 정치 때문에 불과 5년 만에 정권을 넘겨줬다"며 "잘못된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을 강성 팬덤이 감쌌고, 이 때문에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 잘못된 팬덤정치는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의원 사건과 관련해 "우리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성폭력 사건으로 당이 고통 겪었는데도 또 이렇게 미루고 있다"며 "제가 아니라 국민이 용납하지 않겠다. 비대위의 비상징계권한을 발동해서라도 최 의원에 대한 징계절차를 조속하게 마무리하겠다"고 주장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박 위원장의 주장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으로서는 혁신과 개혁은 꾸준히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다. 선거 후에도 지속적으로 국민들이 요구하는 정도까지 쇄신과 개혁 노력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다만 선거 전에 시급하게 서둘러서 반성하는 게 국민들에게 얼마나 진정성 있게 다가올 것이냐에 대해 저희가 조금 더 충분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586 용퇴론과 관련해 "586의 일률적인 용퇴가 당의 인적 쇄신 개혁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담보하는지 충분히 논의한 이후에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려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으며 최 의원 징계에 대해서도 "본인의 소명도 들어야 하고 여러 입장도 청취해야 하다 보니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단 말씀을 드린다. 모두 빠른 게 좋은 건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의 질의 말미에 박 위원장을 겨냥해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당에서 공감된 이후에 리더십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하며 여운을 남겼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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