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낀 스마트폰 시장…삼성전자, '갤럭시' 목표 출하량 3억대 이하?


코로나·우크라 사태 등으로 올해 시장 역성장…2억7500만대로 하향 조정한 듯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령 등의 여파로 부품 수급이 어려워진 가운데 샤오미,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 이어 삼성전자도 최근 목표 출하량을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망 붕괴에 스마트폰 수요까지 점차 줄어들고 있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께 '2022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치'를 3억3천400만 대로 잡았으나, 최근 이를 3억 대 이하로 조정했다. 1분기 동안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세를 보인 데다 올 연말까지 이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해서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까지 4년 연속 3억 대를 넘지 못할 전망이다.

삼성 갤럭시 S22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3억2천8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역성장 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분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0% 가까이 감소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1위인 삼성전자 출하량도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7천400만 대로 집계됐다. 애플 출하량은 1분기 동안 5천900만 대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비수기 진입, 국제 정세 불안정으로 수요가 위축돼 전 분기 및 전년 대비 시장 규모가 감소했다"며 "2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도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022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3억3천300만 대에 그칠 것"이라며 "2021년 스마트폰 출하량인 13억9천만 대보다 약 4.11% 줄어드는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 위축을 반영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를 최근 기존보다 10% 이상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해서다.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대만 궈밍치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디어텍과 퀄컴이 올해 하반기 모바일 프로세서(AP) 주문을 대폭 줄였다"며 "삼성전자도 2022년 스마트폰 목표 출하량을 기존보다 약 10% 감소한 2억7천500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코로나19 재유행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높은 인플레이션 등이 스마트폰 수요 하락을 이끌면서 삼성전자가 목표를 연이어 3억 대 초반에서 2억 대 후반으로 크게 낮출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충성도가 높은 고객이 많은 애플 아이폰보다는 안드로이드폰 수요 감소 양상이 더욱 심할 것이란 전망도 삼성전자 입장에선 악재"라고 분석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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