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동훈 임명' 강행에…민주, 거세지는 '총리 부결론'


20일 의원총회로 '한덕수 인준' 당론 결정…"책임은 대통령·여당이 져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증인들의 답변을 듣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8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 문제를 놓고 들끓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민주당이 비토했던 한동훈 법무부장관 임명을 강행하면서 당내 부결론이 강해지는 형국이지만 지방선거를 걱정하는 일부의 우려 속에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틀 뒤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같은 날 있을 한 후보자 인준 여부를 당론으로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원총회를 통해) 인사청문특위 간사가 상황을 보고하고 (인준 문제에 대한) 의원들 생각을 차분히 청취하게 될 것"이라며 "협치를 상실한, 의회주의라는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대통령을 보면서, 야당의 역할은 무엇인지, 야당 국회의원의 스탠스를 어떻게 잡을지(숙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민주당에서는 한 후보자 인준에 대한 자유투표 가능성이 우세했다. 그러나 대변인에 따르면 전날 대통령의 한동훈 법무부장관·김현숙 여성가족부장관의 임명 강행이 당내 여론 변화의 변수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9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의회주의와 협치를 말하셨는데 다음날 (민주당이) 부적격으로 판정한 장관 후보자 2명을 전격적으로 임명했다"며 "많은 의원들께서 (한 후보자가) 부적격하다는 의견을 굉장히 많이 말씀하시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광주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이후로 우리 당 의원들의 분위기가 상당히 격앙되어 있고, (대통령의) 독선에 대해서는 대단히 규탄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은 사실"이라며 한 후보자 부결론이 힘을 얻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제가 정확하게 우리 167명의 의원들 각각의 생각을 다 들어보지는 않았다"고 밝히며 오늘과 내일 자당 의원들의 생각을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후보자가)굉장히 부적격한 인사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려할 필요 없이 원칙대로 판단하면 된다는 흐름하고 반대로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의 추이를 보다 살펴야 한다는 흐름이 있다"며 "이게 이제 의총에서 어떻게 결정이 나는지 지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2주기 기념식에 박지현·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의원의 말처럼 민주당 내에서는 인준에 찬성하는 여론도 적잖이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본부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한 후보자가 공직 퇴임 이후 김앤장에서 고액 고문료를 받고 활동한 것 등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대통령이) 다수 야당에 대해 존중하지 못하는 태도를 보이지만 국가에 대한 책임 때문에 인준 해야되지 않느냔 의견 갖고 계신 분들이 당내에 있다"고 밝히며 인준 찬성 여론도 다수임을 강조했다.

민주당계 원로 정치인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법무부장관의 임명을 비판하면서도 "(정권의) 첫 총리 인준 문제를 너무 정략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밝히며 한 후보자의 인준 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익명의 민주당 의원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어제 법무부장관 임명 강행으로 인준 반대론이 거세지고 있긴 하다"며 "모든 건 이틀 뒤 의총이 열려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부결 당론이 채택된다 해도 책임은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져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는 오는 20일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한다. 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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