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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매출 경신' 크래프톤, '게임 DNA' AI 품다


게임·비게임 넘나들며 인공지능 기술 적용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1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한 크래프톤이 딥러닝 연구로 차별화를 노린다. 딥러닝 기술을 통해 게임과 비게임을 넘나들며 신사업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최근 자회사 팁토우게임즈를 통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딥러닝 게임을 퍼블릭 테스트 방식으로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선보였다. 게임명은 각각 '푼다'와 '위시톡(Wish Talk)'으로, 실험적인 성격으로 초기 단계 형태를 띠고 있다.

크래프톤 1분기 실적발표자료 발췌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 1분기 실적발표자료 발췌 [사진=크래프톤]

우선 푼다는 소셜 로직 퍼즐 게임으로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맵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이전 맵에서 문제를 푼 방식에 따라 새로운 맵을 마주하게 된다. 타일 모양의 퍼즐 보드에서 캐릭터 '푼다'를 최종 목적지에 도달시키는 것이 게임의 목표로, 무한히 생성되는 새로운 퍼즐 중 다른 이용자가 해결한 퍼즐에도 도전할 수 있다.

위시톡은 딥러닝 언어 모델을 활용한 개방형 채팅에 중점을 둔, 자유 대화가 가능한 소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마이크도 사용 가능하다. 이용자가 장난감 캐릭터와 친구가 돼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두 딥러닝 게임은 장병규 의장이 지난 2020년 4월부터 직접 챙긴 크래프톤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스페셜 프로젝트2(SP2)'의 일환이다. SP2는 배치(BATCH) 단위로 운영되며, 현재 11개 팀으로 구성된 3개의 배치 중 첫 번째로 선보이는 크래프톤의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이러한 딥러닝 게임을 시작으로 실험 확대를 통해 게임과 비게임 전반에 걸쳐 진화해 나갈 계획이다. 가령 푼다의 실시간 맵이 기존 게임이 적용되면 배틀그라운드 맵이 인공지능에 따라 실시간으로 구성이 바뀌는 과정을 상상해볼 수 있고, 위시톡은 가상인간과 챗봇 데이터 등으로 메타버스 영역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2일 실적발표회에서 두 게임에 대해 "아직은 극초기 단계이나 머지않아 다양한 방법으로 실제 게임에 적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푼다와 위시톡은 지난 11일 테스트가 종료됐으며, 각각 10월과 12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이 외에 공개되지 않은 AI 딥러닝 기반 게임 프로젝트가 10개 정도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이번 게임은 퍼블릭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피드백과 데이터를 확보해 게임성을 발전, 보완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딥러닝은 크래프톤의 메타버스, 가상현실(VR), 버추얼 휴먼 전반에 적용될 수 있어 여러 팀이 함께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며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 매출 5천230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천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올랐다.

크래프톤은 김창한 대표가 직접 이끄는 50여 명 규모의 '딥러닝 팀', 웹3.0 메타버스 플랫폼을 추진하는 'NFT 메타버스실', 버추얼 휴먼(가상인간)을 개발하는 '크리에이티브 센터' 등의 조직으로 차세대 사업 모델을 추진 중이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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