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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 대란' 현실화…유통업계, 1인당 식용유 구매 1병 제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당분간 식용유 구매 개수 1~2개로 규정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리고 세계 최대 해바라기유 수출국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전쟁을 지속하면서 국내에서도 식용유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식용유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고 일부 유통 판매점에서는 1인당 식용유 구매 개수를 1개 또는 2개로 제한하는 등 긴급 조치에 나섰다.

1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12일 기준 국내 식용유 소비자 가격 역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오뚜기 콩기름(900ml)는 지난해 같은 기간(3천674원)과 비교했을 때 33.8% 올라 4천916원을 기록했고, 해표 식용유(900ml)도 4천71원에서 4천477원으로 소폭 올랐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식용유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식용유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시스]

코스트코는 전 지점에 일부 식용유에 한해 '1인당 1일 1개'로 구매 개수를 제한하고 있다. 국내 창고형 할인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전국 20개 매장의 식용유 매대에 '1인당 2개 구매 가능하다'는 안내문을 써 붙이고 구매를 제한했다.

구매 제한 품목은 해표 식용류 1.9L 2개들이 제품을 비롯해 카놀라유 900mL 4개들이 제품, 포도씨유 900mL 4개들이 제품, 오뚜기 콩기름 1.8L, 백설 콩기름 1.8L 등 대용량 제품 4종이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식용유 값이 크게 올라 부담이 늘었다는 하소연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식용유 거래처로부터 5천원 인상을 통보받았는데 엄청 부담된다' '식용유를 포함해 물가가 너무 올라서 봉사활동 하는 것 같다' '식용유 값 오른 것도 문제지만 이제 못 구할까 봐 걱정된다'라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자영업자 사이에선 식용유 등 자재값 인상에 따른 '가격 인상'도 거론됐다. 식용유 대란 등 '밥상물가' 인상으로 자영업자와 서민들만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분식전문점을 운영한다는 한 자영업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고 나서 식재료값이 오르더니 작년에 2만2천원이던 식용유 값이 5만5천원"이라며 "이정도면 튀김 요리에서는 거의 남는 게 없는데 가격을 올려야하나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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