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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부터 리모델링까지…카드사, 그린소비 공들인다


전기차 충전 혜택·그린 리모델링 등 실질적인 친환경 서비스 확대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카드사들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카드사 상품과 연계한 실질적인 '친환경' 서비스를 확대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올해 대표 상품과 기존 주력 상품 중 주유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에 전기차 충전 시 우대혜택을 추가함으로써 고객 사용 편의성 개선에 나선다.

하나카드, 전기차 충전서비스 확대 관련 이미지 [사진=하나카드]
하나카드, 전기차 충전서비스 확대 관련 이미지 [사진=하나카드]

하나카드는 지난 1월 출시된 '내맘대로 쁨'카드를 시작으로 100만 매 이상 판매된 '원큐(1Q) 시리즈'의 대표 상품 원큐리빙(1Q Living), 원큐스페셜플러스(1Q Special+) 2개 상품에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추가 탑재했다.

앞으로 총 40만 고객이 새로운 전기차 충전 전용카드 발급 없이도 기존 이용하던 카드 그대로 전기차 충전 혜택을 즉시 제공 받게 된다.

새롭게 추가되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는 EV충전 가맹점에서 이용 시 20% 하나머니 적립을 전월 실적에 따라 매월 1만 하나머니까지 제공한다. 또 주유 업종 전가맹점에서 10만원 당 5천 하나머니 적립을 최대 4만 하나머니까지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치에 부합하는 전기차 서비스를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B국민카드는 종합 쇼핑 플랫폼 '국카몰(mall)'에서 지속 가능한 소비, 지구를 지키는 착한 소비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ESG 캠페인을 전개한다.

지난달에는 지구의날(4월 22일)을 기념해 '에코&제로웨이스트' 기획전을 진행했다. 기획전에서는 환경표지마크를 획득한 상품들을 엄선해 주방세제와 욕실세제, 라벨을 부착하지 않은 생수와 같은 제로웨이스트 상품들을 추천했다.

제로웨이스트란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거나,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잉여자원을 순환시켜서 낭비 없는 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말한다. 아울러 KB국민카드는 오는 25일까지는 '키친 홈 가드닝 키트', '제로웨이스트 오피스 키트' 등을 수요일마다 특가 판매하는 '큽(KB)딜'을 운영한다.

비씨카드는 올해 말까지 '비씨 그린카드'로 전기차·수소차 충전요금을 결제하는 고객에게 매달 최대 2~3만원 한도로 50%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우리카드·SC제일은행·하나카드·농협카드 등 8개 비씨카드 고객사가 발행한 그린카드 개인고객이 대상이다.

비씨 그린카드 관련 이미지 [사진=비씨카드]
비씨 그린카드 관련 이미지 [사진=비씨카드]

할인 한도는 전월 실적 구간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전기차는 전월 카드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최대 2만원, 60만원 이상이면 최대 3만원까지 할인된다. 수소차는 30만원 이상이면 1만원, 60만원 이상이면 2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환경부,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등 충전사업자가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에 미리 비씨 그린카드를 등록해야 한다. 단, 수소차 차주는 별도 등록 과정 없이 전국 19개 충전소에서 비씨 그린카드로 결제하면 할인이 적용된다.

물품 소비, 자동차뿐만 아니라 주택을 대상으로 벌이는 그린소비 사업도 있다. 신한카드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시행 중인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발맞춰 노후 주택의 창호를 교체하는 고객에게 최장 36개월까지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린리모델링은 노후 건축물의 단열 성능을 보강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국토부가 시행하는 범국민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다.

부동산 소유주가 금융권 대출 또는 할부금융을 통해 주택 단열 성능 공사를 하면 조달 비용에 대한 이자를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방식이다.

신한카드는 아파트의 경우 최대 5천만원, 단독주택은 최대 1억원 한도로 대출이 가능하며, 12·24·36개월 할부에 대한 무이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자를 지원받기 위해 부동산 소유주가 은행에 서류를 직접 제출할 필요 없이 신한카드 할부금융 신청만으로도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그린 소비 확대는 국내외에서 기준을 높이고 있는 ESG 규제에 발맞추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브랜드 가치 향상까지 도모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들이 친환경 상품과 사회 기여 프로젝트에 투자한다는 목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때 발행 금리를 낮출 수 있다"며 "실제 운영한 사후 보고서를 내게 돼 있어서 관련 활동에 신경을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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