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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금융인] 팀윙크 김형석 대표 "차별없는 금융 세상 만들 것"


팀윙크, 복잡하고 어려운 금융시장 혁신 위해 탄생…"금융 고객 권리향상이 목표"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우리의 목표는 대출 시장의 정보 비대칭과 고객의 불편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보유한 대출을 진단·관리하고 대출이 필요한 순간 최적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대출 비교 플랫폼 알다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6일 팀윙크에 따르면 서비스 5년차에 접어든 대출 비교 플랫폼 '알다'는 누적 다운로드 150만건, 누적 대출 승인금액 34조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누적 대출 승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0% 늘었을 만큼 그 성장세가 매섭다.

대출 비교 플랫폼 '알다' 운용사 팀윙크 김형석 대표가 4일 오후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를 앞두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대출 비교 플랫폼 '알다' 운용사 팀윙크 김형석 대표가 4일 오후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를 앞두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기자는 지난 4일 김형석 팀윙크 대표를 만나 팀윙크가 걸어온 길과 대출 비교 플랫폼 알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누구나 차별없는 금융세상, 팀윙크의 철학이자 목표

금융은 어렵다. 국민 대다수가 금융을 이용하지만 풍부한 금융 지식을 바탕으로 금융 서비스를 활용하는 이들은 드물다. 1만원짜리 일반 공산품을 살 때 최저가를 찾는 데 반해, 금융 상품을 선택할 때는 그 정도로 노력을 들이지 않는다. 자세한 상품 구조와 약관 등을 이해하기 어려운 탓이다.

이 때문에 큰 금액인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조차 부동산의 추천을 통해 대출받곤 한다. 결국 본인에게 맞는 최적의 상품이 아닌, 손해 보지 않는 선에서 또는 관성에 의해 금융 상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팀윙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처럼 복잡하고 어려운 금융 시장을 혁신하기 위해 탄생한 회사다. 그들은 스스로를 '누구나 차별없는 금융 세상'을 만드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라고 칭한다.

"이름만 들어도 어렵고, 학교에서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지만,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아주 중요한 금융. 모든 이들이 매일 먹는 밥처럼 쉽고 편하게 금융 혜택을 누리도록 하기 위해 팀윙크는 오늘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쉽고 편하게 혜택을 알려주는 중저신용자 특화 대출 비교 플랫폼 '알다'

팀윙크의 주력 서비스인 대출 비교 플랫폼의 이름도 회사 철학과 맞닿아있다. 대출 비교 플랫폼 알다는 어려운 금융을 편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로 지어졌다.

다양한 금융상품의 데이터를 수집한 후 알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객들이 최대한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한다. 번거로운 은행 방문 없이, 30여 개 금융사·70개 이상의 대출 상품 확정 조건을 간편하게 비교하고 바로 신청할 수 있다.

김형석 팀윙크 대표가 4일 오후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대출 비교 플랫폼 '알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김형석 팀윙크 대표가 4일 오후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대출 비교 플랫폼 '알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특히 알다는 '중저신용자'들에 특화된 서비스다. 대출 비교를 하고 나서 거절된 고객이나 개인 회생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금융위원회가 승인한 제도권 우수 대부 금융 업체들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금융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그냥 단순히 저희 앱 안에서만 이런 것들을 서비스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파트너사들과 채널 제휴를 통해 고객이 있는 곳에 서비스를 배치하고 이를 만나볼 수 있도록, 확장형 B2B 서비스를 하는 게 특징입니다. 그리고 그걸 가장 빨리 구축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용 관리 솔루션으로 '건강한 금융생활'까지 지원

알다는 대출을 내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고객들이 더 좋은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산 관리와 유동성 관리 등을 통해 중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이 아닌, 비교적 안전한 제도권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한다.

업계 최초로 출시한 신용올리기는 국민연금 납부내역, 건강보험 납부내역, 소득금액증명원, 통신 요금 납부내역 등 비금융정보를 신용평가사에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제출된 비금융정보는 신용평가 시 가점으로 작용해 신용점수를 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

KCB 신용정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개인의 신용평점뿐만 아니라 조회·개설내역, 금융자산 내역 등 신용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신용보고서도 있다. 아울러, 개인의 신용 상태에 맞춘 1대1 보고서를 통해 신용점수 관리에 도움을 주는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신용점수 관리 성과는 뚜렷하다. 팀윙크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신용올리기의 누적 이용 건수는 105만건, 알다 이용 전후 상승한 신용점수 합계는 300만점에 달한다.

아울러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를 통해 대출 관리 솔루션을 보다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팀윙크는 지난해 1월 금융위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됐다.

"대출과 신용은 바늘과 실처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대출 심사 시 개인의 신용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알다는 신용관리 솔루션을 통해 알다 고객들의 대출 후 신용관리와 건강한 금융 생활을 돕고 있습니다."

◆대출 총량 규제와 금소법 대응에 난항…"현재는 우상향 성장 중"

팀윙크가 특색 있는 서비스들을 구축하기까지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대출 총량 규제와 신설 법규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기 때문이다.

대출 시장과 총량 규제에 대한 시장 조사가 부족해 비용을 계속 투입했음에도 성과도, 성장도 생각보다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는 마이데이터와 온라인대출중개업 등록에 관한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되면서 혼란도 많았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현재 팀윙크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면서 성장 중이다. 특히 지난해 대출 총량 규제 탓에 소극적인 마케팅을 해온 것과는 달리, 올해에는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성장세를 가속하고 있다.

김형석 팀윙크 대표가 4일 오후 아이뉴스24 인터뷰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김형석 팀윙크 대표가 4일 오후 아이뉴스24 인터뷰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팀윙크의 대출 비교 플랫폼 알다는 현재까지 150만건의 다운로드 수를 나타냈다. 누적 대출 승인금액도 34조원을 기록하며 직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750% 성장했다.

제휴 금융사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현재 30여개인 제휴 금융사를 올해 상반기까지는 40개사, 하반기에는 50개에서 6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당시 총량 규제에 대한 사전 대응이 늦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비용을 투입하고 고객들을 유치했는데 대출 실행이 안 되는 거예요. 이런 법규·규제가 바뀌는 것이나 행정적인 대응에 자원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관련 인허가를 다 받은 상태여서 문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또 올해는 조금 더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요."

◆마이데이터 고도화·대출 유통 시장 혁신…"금융 고객 선택권 넓히는 게 목표"

김 대표는 팀윙크의 목표로 마이데이터를 통한 대출 서비스 고도화와 대출 유통 시장의 혁신을 제시했다.

먼저 마이데이터를 통해 데이터 기반으로 고객에게 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좋은 조건의 대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고객 관점에서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현금 유동성이나 현금 흐름을 관리하게 도와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에게 알다가 개발한 대안신용평가 모델 '알다 리빙스코어'로 더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리빙스코어는 공과금 납부내역, 소비내역 등 금융 마이데이터를 분석해 기존 신용평가를 보완하는 서비스다. 기존 신용평가 기준으로는 중·저신용자라 하더라도, 리빙스코어 기준 우량 고객이라면 더 나은 조건을 제공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시장 관점에서 대출 유통 시장 혁신을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를 위해 팀윙크는 중소 지방 금융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전산·IT 시스템 구축 B2B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방 중소은행·저축은행들이 전산 구축에 들이는 투자 비용을 줄여 고객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할 거예요. 지방금융사가 온라인 서비스를 원활히 하게 되면 이를 이용하는 금융 고객의 선택 권리도 높아지는 것이죠."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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