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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정률제 가맹수수료 방식 '승부수'…수익성 개선 도움될까?


"예비 점주들 요청에 따라 본사 임차 방식 도입한 것"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이마트24가 새로운 가맹수수료 방식을 도입하며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 3월 본부임차 방식 가맹 계약을 추가했다. 기존 월회비 방식과 달리 가맹점과 본부가 이익을 배분하는 계약 방식이다. GS25나 세븐일레븐 등 경쟁사 대부분이 해당 계약 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마트24 완전 무인 매장 모습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 완전 무인 매장 모습 [사진=이마트24]

편의점업계 후발 주자 이마트24는 출범 때부터 기존 편의점과는 차별화 된 '3무(無)' 정책을 선보였다. '24시간 영업 의무' '폐점 시 위약금' '매출당 정률 로열티'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이마트24로 가맹계약을 한 점주는 월회비 65만~160만원만 지불하면 나머지 수익은 대부분 점주가 가져갈 수 있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번 정률제(로열티) 방식은 점포 임차료를 본사가 부담하고 매출총이익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받는 위탁가맹이다. 매출이 높은 점포가 많을 수록 이마트24의 수익이 올라간다는 의미다. 계약 단위는 약 5년 정도로 책정했다.

다만 여전히 가맹점주를 위한 메리트를 살리기 위해 점주 배분율을 높게 정했다. 이마트24는 본사 가맹수수료율을 45%로 책정했다. 나머지 55%를 점주가 가져가는 구조다. 24시간 운영할 경우 점주 배분율이 60%에 달한다. GS25 본부임차형 가맹점의 최대 수익 배분율이 48%인 것을 감안하며 높은 수준이다. 후발주자로서 가맹점주에게 더 많은 이익을 배분해 메리트를 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마트24 BI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 BI [사진=이마트24]

업계에서는 이마트24의 이같은 신규 가맹 방식 도입에 대해 의견이 갈린다. 2010년대부터도 레드오션이라고 평가 받은 편의점시장이 최근 더 포화상태에 치달아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자율규약으로 인한 출점제한 부담이 '편의점 빅3'에 쏠려 있어 이마트24의 가맹점 확장 여력은 아직 남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5대 편의점본부가 거느린 점포는 총 5만981개 중 이마트24의 점유율은 11.5%에 그친다. 영업 중인 편의점 점포가 워낙 많은 터라 신규출점에 애를 먹을 순 있지만 타 브랜드 가맹점을 포섭할 기회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편의점 업계는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확장되는 구조라 가맹점이 늘어야 수익이 증가한다.

이마트24 측은 해당 가맹 방식 도입은 예비 점주들의 요청으로 선택지를 늘린 것이지 수익성을 높이려는 수단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본부 임차 모델에 대한 요청이 계속 있어와서 도입을 결정한 것이지 수익성이 높이기 위한 것만은 아니"라며 "본부 임차 모델은 점주의 초기 비용이나 임대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서 가맹점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핵심은 수익성이 아닌 본부 임차 모델의 도입"이라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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