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증권업계가 디지털과 모바일에 익숙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를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0·30세대가 주요 투자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주식 타임특가', '이색 리서치 보고서', '포켓 금융상품권' 등 색다른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추세다.
![SK증권이 온라인 쇼핑과 특가에 익숙한 MZ세대를 공약하기 위해 주식 타임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SK증권]](https://image.inews24.com/v1/d429786e4713be.jpg)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업계 최초로 매일 다른 주식 종목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타임특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매일 아침 10시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모비스 등을 40~70% 할인된 가격으로 일부 수량을 판매한다. 구매 예약 고객이 100만원 이상 주식을 거래하면 구매가 완료되는 형태다.
회사 측은 "이벤트 참여자의 절반 이상이 온라인 쇼핑과 특가에 익숙한 MZ세대로 앞으로도 금융시장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일 수 있도록 재미있는 디지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증권이 온라인 쇼핑과 특가에 익숙한 MZ세대를 공약하기 위해 주식 타임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SK증권]](https://image.inews24.com/v1/3ce7630e71c3eb.jpg)
교보증권은 창의적인 감성을 입힌 리서치 리포트를 선보이며 MZ세대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카테고리 킬러로 성장한다(유통/화장품) ▲제약 바이오가 왜 이럴까(제약/바이오) ▲펴고 채우고 당기고(미용) ▲지금 우리 교육은(교육) 등 주제와 맞는 색다른 제목의 리포트를 발간했다. 교보증권은 작년 말 디자이너 겸 유튜브 PD를 영입하고, 제목과 함께 리포트 표지를 드라마 패러디·애니메이션 등으로 꾸며 친숙함을 더했다.
키움증권은 소액투자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 투자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 포켓 금융상품권을 출시했다. 포켓 금융상품권은 국내·해외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펀드 등의 금융상품 거래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금융상품권이다. 500원부터 50만원까지 금액대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대신증권은 휴대전화 번호와 이름만 입력하면 주식을 선물할 수 있는 '국내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KB증권은 MZ세대를 대상으로 연금계좌 개설시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미래 잠재 고객인 MZ세대에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과거보다 디지털 플랫폼의 활용도를 높인 트렌디한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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