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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장비 외산 의존 갈수록 심화…"공공연구소부터 국산 씁시다"


26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국산 연구장비 방문 세미나 행사에 참여한 연구장비기업이 자사 장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표준연]
26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국산 연구장비 방문 세미나 행사에 참여한 연구장비기업이 자사 장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표준연]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연구개발 현장에서의 외산장비 사용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자 정부가 공공연구기관을 대상으로 국산 연구장비 홍보에 직접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산업협회는 국내 연구장비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국산 연구장비 방문 세미나'를 4월 26일부터 6월말까지 매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국산 연구장비 활용 확산을 위해 연구산업진흥법을 제정해 관련 산업을 지원하고 국산 장비 활용을 독려하고 있으나 연구성과를 최우선으로 하는 연구현장에서의 외산 장비 선호 현상이 개선되지 않자 정부가 관련 업계와 함께 직접 영업 일선에 뛰어든 모양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부 연구개발 사업으로 구축된 연구장비 중 외산장비 비중은 금액기준으로 85.5%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2016년 83.1%였던 연구장비 외산 비중은 2018년 85.7%, 2020년 88.8%로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R&D를 위한 장비 구입에 지원한 예산이 거의 대부분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셈이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연구장비 산업의 경쟁력은 국가 과학기술·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외산 의존도가 더욱 고착화되고 국산 연구장비의 보급은 정체되어 있다"면서 "정부·공공기관부터 국산 연구장비 사용을 확대해 나가야 민간, 해외시장으로 국산 제품의 판로가 개척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번 방문 세미나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이 손에 익은 외산 장비 대신 아직 신뢰도와 인지도가 낮은 국산 장비를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립연구소 등으로의 납품 실적을 바탕으로 해당 연구장비의 성능을 보장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방문 세미나는 4월 26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을 시작으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국립환경과학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국립농업과학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등을 대상으로 매주 개최할 계획이다.

국내 연구장비 기업은 나노시스템, 모듈싸이, 바이오니아, 신코, 씨에이치씨랩, 아스타, 아이에스피, 에스알테크, 엠크래프츠, 오디랩, 위드텍, 유나, 한일랩테크, 삼인싸이언스, MKE, 영인에이스, 영인크로매스, 레보스케치, 제이오텍, 코셈, 토모큐브, 케이랩, 케이원나노, 파크시스템스, 리암솔루션, 새론테크놀로지, 에이알티플러스, 다빈치케이, 미코바이오메드, 동문이엔티, 고려기연 등 31개사가 참여했다.

권석민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공공 부문에서부터 국산 연구장비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신규 구매수요가 창출될 수 있기를 바라며, 국산 장비의 보급 촉진을 위해 장비 전시회, 기술교류회 등 다양한 홍보 기회를 지속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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