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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SSM서 '박스 단위' 판매 전용관 열었다…가격 비교해 보니


라면 등은 식자재마트와 비슷한 할인율…온라인보단 소폭 비싸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신세계 이마트가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이마트 에브리데이'에 대용량 제품 전용관을 열고 박스 단위 제품 판매에 힘주고 있다.

2009년 이마트에서 대용량 생필품 판매 서비스인 '이플러스'를 운영한 적은 있지만 SSM에서 박스 제품 전용관을 운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동네 상권을 노리고 있어 비슷하게 대용량 판매에 특화된 식사재마트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22일 생필품 상품을 박스 단위로 대용량 판매하는 'BOX딜'(박스딜) 브랜드를 특허 출원했다. 해당 브랜드는 이마트가 아닌 동네 슈퍼 겪인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 공식 사용되고 있다. 매장 일부 인테리어를 개선해 대용량 제품 전용관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 에브리데이 'BOX 딜' 매장 전경 [사진=제보자 제공]
이마트 에브리데이 'BOX 딜' 매장 전경 [사진=제보자 제공]

해당 브랜드 섹션에서는 직접 창고형할인점에 가지 않고도 동네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대용량 제품을 20~3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작년 12월부터 일산 탄현, 대구 율하 등 일부 매장에서 시행되고 있고 4개월 만에 40여개 이마트 에브리데이 매장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80개까지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판매 제품군은 브랜드 특허시 등록된 라면, 과자, 화장지, 조미료, 의류, 양말 등 생활용품 전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스딜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면 구매 단위별 추가할인도 받을 수 있게 했다. 10만원 이상 구매시 1% 추가, 20만원 이상 구매시 3% 추가, 30만원 이상 구매시 5% 추가할인을 받는 식이다. 또한 구매 금액과 상관없이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세계포인트도 2배로 적립받을 수 있게 했다.

해당 서비스는 대용량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식사재마트와 동네 상권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각종 규제를 피한 식자재마트와 '규모의 경제'로 '경쟁의 드라이브'를 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허청에 등록된 'BOX 딜' 브랜드 BI [사진=특허청]
특허청에 등록된 'BOX 딜' 브랜드 BI [사진=특허청]

직접 가격을 비교해보니, 할인 가격대도 비슷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 고양시 일산 탄현역점 'BOX 딜'에서는 신라면 20개 1박스를 1만4천72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경기도 고양시 식자재마트에서 신라면을 박스로 구매하면 40개 1박스가 2만 6천원이었다. 추가 할인이나 적립, 배송비 등을 감안하면 비슷한 할인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커머스인 쿠팡에서는 신라면 20개 1박스가 최저가 기준 1만 3천240원에 판매되고 있어서 더 저렴했다. 개당 환산시 662원 수준이다. 과자 제품군도 박스딜과 식자재마트의 박스 가격대는 비슷한 수준이었고 온라인이 소폭 더 저렴했다.

이마트 한 관계자는 "창고형 마트뿐 아니라 슈퍼에서도 저렴하게 박스 포장 제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며 "올해 꾸준히 관련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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