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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부터 배터리까지…삼성·LG, 협업강화 '솔솔'


'갤Z플립4'에 LG엔솔 배터리 탑재 전망…2분기쯤 LG디스플레이 OLED 공급 예상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확대 적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동맹설에 이어 배터리까지 삼성과 LG의 협업이 강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선보일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4' 배터리를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배터리를 주로 삼성SDI와 중국 ATL로부터 공급받아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부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배터리를 공급했지만, 폴더블폰의 경우 초도 물량은 항상 삼성SDI가 도맡아왔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공급망 다변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 공급처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물류난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에게 공급망 관리가 주요 과제가 되고 있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이전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사용하면서 높게 평가했고, 이에 따라 갤럭시Z플립4에도 배터리를 공급받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삼성과 LG의 협업이 보다 강화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패널을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도 하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동맹설'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와 만나 OLED 패널 공급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당초 양사 모두 협업설을 부인했지만, 차츰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해왔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지난 1월 'CES 2022'에서 LG디스플레이와의 협업에 대해 "구매한다, 안 한다의 개념이 아니라 가능성은 다 열어두고 있다"며 "정확하게 언제 결정이 될지는 현시점에서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쓰게 된다면 바로 알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 QD-OLED TV [사진=삼성전자 미국 뉴스룸]
삼성 QD-OLED TV [사진=삼성전자 미국 뉴스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협업은 이르면 올해 2분기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WOLED 패널 채택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2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WOLED TV 패널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관측한 바 있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도 이달 초 '2022 OLED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구매한 뒤 올해 9월부터 삼성전자 TV에 탑재해 판매하게 될 것"이라며 "변수가 없는 한 2분기에 패널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업계에선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삼성과 LG의 이같은 협업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는 경쟁 관계이긴 하지만, 아예 협력 관계가 없던 것은 아니다"며 "최근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진 만큼 안정적인 공급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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