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휴가 수용 못해"…삼성전자 노조, 이재용 자택 앞에서 연대투쟁 예고


휴식권 놓고 노사 신경전…노조, 25일 기자회견 열고 노동단체에 연대 요청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사측의 임금협상안 중 '3일 유급휴가'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한남동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에서 연대투쟁을 위한 기자회견을 연다.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5일 삼성전자사무직노조를 비롯해 삼성전자노조 동행, 전국삼성전자노조, 법무법인 여는, 금속노련 삼성연대 삼성그룹 노동조합 대표단 등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양측은 유급휴가 추가를 주 내용으로 하는 휴식권 보장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삼성전자노조 공동교섭단 소속 회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인근에서 임금체계 개편 및 휴식권 보장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노조가 지난 13일부터 이재용 부회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사측을 압박하자 이튿날 사측은 노조에 유급휴일 3일을 추가 제안했다. 유급휴일 3일은 노조 조합원에게만 적용하고 기존 의무 연차 15일을 소진한 뒤 사용할 수 있되 연내에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된다는 조건을 달았다.

반면 노조는 유급휴일 5일 추가와 회사 창립일 1일 유급화, 노조 창립일 1일 유급화 등 총 7일의 유급휴가를 사측에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노조는 "삼성전자가 노조에 휴가 3일만 받으라 종용하고 권한 없는 노사협의회와 임금교섭을 하고 있다"며 "최종결정권자인 이 부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 큰 투쟁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집회 후 민주노총, 한국노총 포함 모든 노조와 단체에 연대를 요청하고 집회 이후 삼성전자 임금교섭 투쟁 승리 공동지원단(가칭) 1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15차례 교섭을 벌이며 임금협상을 해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올 들어서는 경계현 사장과 노조위원장이 만났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삼성전자 사측은 지난달 25일 노조의 요구사항을 2022년 임금협상과 병합해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노조는 거부했다.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이 부회장 자택 앞에서 임금·복지 교섭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사측은 노조에 3일 유급휴가를 추가 제시하며 노사는 14일부터 임금협상을 제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 제안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노동자들이 인정할 수 있는 공정한 임금 체계를 만들도록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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