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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배터리 성장에 패권 경쟁 치열…'K-배터리', 글로벌 영토 확장 속도


LG엔솔·SK온, 북미·유럽 공장 신설…삼성SDI, 美 스텔란티스와 협력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중국 전기차 배터리업체들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공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빅3'도 적극적인 해외 생산설비 확장에 나서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둘러싼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총 6조5천억원을 투자해 북미 두 곳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신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4조8천억원을 공동으로 투자해 캐나다에 연산 4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설립한다. 이와 별개로 미국 애리조나주에 1조7천억원을 들여 11GWh 규모의 배터리 단독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지난 1월에는 미국 최대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약 3조원을 투입해 세 번째 합작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신규 설립 공장과 기존의 공장들을 합쳐 2025년까지 최소 447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56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규모다.

SK온도 지난달 미국 완성체 업체 포드와 터키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30GWh)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에도 포드와 10조2천억원을 공동 투자해 배터리 합작 공장 3개를 짓고, 헝가리 이반차에도 약 2조6천억원을 투자해 세 번째 유럽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기존 미국 내 SK온 단독공장을 비롯해 포드와 미국에서 짓고 있는 배터리 합작공장, 중국·헝가리·국내 배터리 공장까지 더하면 SK온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능력은 2025년 220GWh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삼성SDI는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미국에 합작공장을 지어 오는 2025년부터 연산 23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생산능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해외 공장 증설 등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최근 중국 전기차 배터리업체들도 본격적인 해외 증설에 나서고 있어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시장 점유율 상위 10위 업체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6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56%에 달한다.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 CATL은 전 세계 배터리 사용량 1.84GWh으로 전년동기(7.1GWh) 대비 성장률이 158.5%에 이른다. 2위는 LG에너지솔루션(7.4GWh)이 차지했지만, 3위인 BYD가 전년보다 256.8% 성장한 6.4GWh로 바짝 뒤를 추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최근 북미 진출을 선언하고 약 50억 달러(6조1천억원)을 투자해 연산 80GWh 규모의 배터리 셀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CATL의 첫 해외 공장인 독일 튀링겐주 에르푸르트 배터리 셀 공장(연산 14GWh)도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CATL 외에 BYD, 궈시안, EVE에너지 등의 중국 업체들도 유럽과 북미 배터리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거나 공장 설립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배터리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20개월째 꾸준한 성장세를 시현했다”며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 모두 성장한 가운데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했는데, 올해도 중국업체의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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