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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앱 만들 수 있다… 개발자 부족에 '노코드' 부상 [IT돋보기]


개발자 부족 대안으로 떠올라…업스테이지 등 관련 스타트업 등장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IT기술이 필수인 디지털 전환 시대에 전문 개발자 없이도 애플리케이션이나 인공지능(AI)을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 '노코드·로코드' 열풍이 거세다. 이는 전 산업 영역에 걸친 개발자 품귀 현상의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사진=픽사베이]
소프트웨어 개발자 [사진=픽사베이]

노코드(No-code)는 말 그대로 코딩 없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을 뜻한다. 비개발자도 포토샵처럼 클릭하거나 말로 하는 등 직관적 과정을 거쳐 간단한 앱을 만들 수 있다. 로코드(Low-code)는 노코드처럼 코딩없이는 좀 어렵지만 코딩을 최소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노코드·로코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개발자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더욱 각광받고 있는 상황.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4년 출시 앱 10개 중 7개는 노코드·로코드 플랫폼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뉴욕타임즈는 '노코드는 AI의 힘을 대중에게 전달한다'라는 기사에서 "노코드를 통해 누구나 개발자 도움 없이 아이디어와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앱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면서, "이는 시민 개발자의 탄생을 의미하며, 세상을 바꾸는 무브먼트"라고 보도했다.

또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는 '2022년 SW산업 10대 이슈 전망'에서 '노코드·로코드'를 10위로 선정했다. 김정민 SPRi 선임연구원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허황된 개념이라 생각했는데, 최근 국내와 글로벌 기업들이 다양한 노코드 솔루션을 공개했다"면서, "한정된 기능만을 수용하는 한계가 있으나 정형화된 형태의 소프트웨어(SW)를 반복 제작·유통하는 특정 시장에서는 상당히 잠재력이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IT업계 시니어 아키텍터는 "노코드·로코드가 하나의 분야로 자리잡을 수는 있으나 코딩 전체를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아직 세밀한 프로그래밍을 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면서, "다만, 당장 개발 인력이 부족한 회사들에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MS·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관심↑…업스테이지 등 국내 AI스타트업 활개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다양한 노코드 솔루션을 내놓았다. 마이크로소프트 '파워앱스', 구글 '앱시트', 아마존 '허니코드' 등이 있다. 특히, MS의 파워앱스에는 지난해 일상대화로도 코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국내에선 지난해 LG CNS가 노코드 개발 플랫폼 '데브온 NCD'를 공개했다. 일반인이 1개월동안 활용 교육만 받으면 마우스로 아이콘을 옮기듯 손쉽게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지난 6년간 다양한 산업군에서 데브온 NCD를 활용했고, 프로젝트 당 평균 5천여개 이상 기능을 구현하는 등 플랫폼의 효과성과 범용성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업스테이지의 AI팩 [사진=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의 AI팩 [사진=업스테이지]

아울러 노코드AI 서비스를 전면으로 내세운 국내 스타트업들도 점차 생겨나고 있다.

네이버 출신 AI전문가들이 창업한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주력 상품은 노코드·로코드 방식의 'AI팩(AI Pack)'이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AI팩은 기업 내부의 데이터로 해당 데이터에 최적화된 AI를 쉽게 활용하게 하는 솔루션이다. 회사 측은 AI팩을 활용하면, 전문 개발팀 없이도 문서인식(OCR), 추천시스템, 제품 검색 등 필요한 부분에서 AI를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AI 스타트업 딥노이드도 최근 노코딩 플랫폼 '딥파이(DEEP:PHI)'를 공개했다. 데이터를 업로드하면, 데이터 전처리, 인공지능 학습, 임상검증 등 모듈화된 블록을 조합해 AI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딥파이는 지난 2월 말 기준 전국에서 AI연구 2413건이 진행됐다. 이미지 프로세싱 모듈 개발은 457건, 신경망 모듈 438건, 데이터셋 595건이 제작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활석 업스테이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노코드는 코딩작업의 표준화·자동화를 의미하는데, 특정 분야나 도메인에 적용되는 AI개발 과정도 점차 표준화·자동화 되면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로코드·노코드가 보편화되면 이러한 솔루션을 개발하거나, 로코드·노코드로 개발할 수 없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개발자에 대한 니즈가 높아질 것이다. 이전에는 별도의 직군으로 구별됐던 서비스 기획 같은 업무도 개발자의 역할로 점점 편입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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