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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D-OLED 수율 75%"…삼성D, 임직원에 깜짝 공개한 이유는


이달 1일 사내 게시판 통해 제품 수율 이례적 공개…논란 잠재우기 나선 듯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그간 베일에 쌓였던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례적으로 수율을 공개했다. QD-OLED 패널에 대한 논란이 꾸준히 일자 내부적으로 직원들이 동요할 것을 염려해 분위기 단속에 나선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일 사내 게시판에 QD-OLED 패널 수율이 75%를 달성했다고 알리며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 조만간 수율 90% 이상을 달성하자는 목표도 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QD 디스플레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QD 디스플레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월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QD-OLED 출하식을 진행한 후 월 3만 장 규모로 이를 생산하고 있다. 55·65인치 TV로 단순 계산하면 연간 100만 대 내외다.

모니터 고객사는 델이 대표적으로, 최근 에이수스, 레노버, HP 등과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V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로 파악됐다.

소니는 올해 6월께,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중순께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법인을 통해 QD-OLED TV 사전 판매에 나선 상태다. 출고가는 55형이 2천199.99달러(약 265만원), 65형이 2천999.99달러(약 362만원)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제품을 먼저 선보인 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 등에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에 주력 제품으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난달 말 온라인으로 개최한 글로벌 TV 신제품 소개 행사에선 QD-OLED TV를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에 업계에선 주요 패널 공급처인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량이나 수율(전체 생산품 중 양품 비율)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 수율을 두고 50% 안팎일 것으로 추정하며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여기에 최근 QD-OLED 패널에 대한 문제점도 곳곳서 제기돼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미국 '테크레이더', 독일 '하이세' 등 일부 외신들은 QD-OLED가 밝은 조명 환경에서 검은색(블랙) 표현이 제대로 되지 않는 데다 특유의 픽셀 배열로 인해 색이 부정확하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놓은 QD-OLED가 적용된 제품을 추천하기엔 아직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 같은 문제 때문에 QD-OLED TV를 지난달 말 온라인으로 개최한 글로벌 TV 신제품 행사에서 소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자 삼성디스플레이 내부에서도 QD-OLED의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제품 수율을 내부에 공지하는 경우는 이전까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며 "대내외적으로 수율, 품질 등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자 이를 잠재우기 위해 이례적으로 이번에 QD-OLED 수율을 공개한 듯 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수율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대형 OLED 시장가가 낮게 형성된 상태여서 수익성을 담보하기는 어렵다"며 "QD-OLED 추가 투자는 삼성전자가 QD-OLED TV 판매 비중을 늘리는 데 관심이 크지 않은 데다 단기적으로 회사 수익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는 만큼, 삼성디스플레이가 당분간 선뜻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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