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실무교섭을 진행한다. 삼성전자 노조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인 지 이틀 만이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부터 실무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사측이 노조 측에 대화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약 5개월간 15차례 만나 2021년도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달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나서 노조와 면담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삼성전자노조 공동교섭단 소속 회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인근에서 임금체계 개편 및 휴식권 보장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https://image.inews24.com/v1/66ea2858000433.jpg)
이후 사측은 2021년, 2022년 임금교섭을 병합해 논의할 것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재 노조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현재 경제적 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으로 변경 ▲기본급 정률 인상 대신 정액 인상으로 전환 ▲포괄임금제와 임금피크제 폐지 ▲유급휴일 5일 ▲회사창립일·노조 창립일 1일 유급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전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재용 부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며 사측을 압박하기도 했다. 2021년도 임금교섭이 체결될 때까지 매일 이 부회장 집 앞에서 시위를 벌이겠단 뜻도 밝혔다.
손우목 전국삼성전자노조 부위원장은 "지난해 임금교섭 조정 중지 후 지속해서 대화를 요청했지만 정식으로 만나거나 대화하자는 소식이 없었다"며 "노조와 2021년도 임금교섭 안건을 두고 대화할 수 있도록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서달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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