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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시간 가는 줄 모르겠네"…'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은 '애플 명동'


애플, 韓 시장 공략에 '체험' 방점…아시아 지역 최초로 '픽업공간' 마련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애플이 지난 9일 서울 중구에 애플스토어 '애플 명동'을 개장했다. 지난 2018년 가로수길, 2021년 여의도에 이은 국내 3번째 매장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갖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은 상황에 오프라인 매장의 분위기는 어떨까. 애플 명동이 개장한 지 5일 차에 접어든 13일 직접 매장을 방문해 다양한 체험을 해봤다.

애플 명동은 국내 최대 규모로, 다른 국내 애플스토어와 달리 2층 규모로 이뤄졌다. 직원 수도 220여 명으로 가로수길(140명), 여의도(117명)보다 훨씬 많다.

애플스토어 '애플 명동' [사진=서민지 기자]
애플스토어 '애플 명동' [사진=서민지 기자]

매장에 들어가니 많은 소비자들이 기기를 체험하고, 상담을 받고 있었다. 코로나19 속 비대면 구매가 많은 데다 평일 오전 시간인 만큼 한산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예상은 완전히 비껴갔다. 곳곳에 소파가 있어 체험을 하다가도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매장 내부는 널찍한 것은 물론 층고가 높아 시원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아이폰, 아이패드, 에어팟, 애플워치 등 다양한 제품이 여러 대 진열돼 있었다.

애플 명동의 가장 큰 특징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픽업공간'이 마련됐다는 점이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실물 제품을 받아 갈 수 있는 공간이다.

애플스토어 관계자는 "기존에도 픽업 서비스를 진행했지만, 공간을 따로 마련해서 만든 것은 아시아 최초"라며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 독일에 이어 3번째다"고 설명했다.

애플 명동에 마련된 픽업공간 [사진=서민지 기자]
애플 명동에 마련된 픽업공간 [사진=서민지 기자]

매장은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직원들의 적극적인 응대가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데, 애플 명동에서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체험할 수 있었다.

애플 명동 직원들은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찾는 제품 있으세요?"라고 물었고, "이것저것 제품 좀 구경할게요"라고 답하자 편하게 혼자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이 곳곳에 있어 자유롭게 제품을 체험하다가도 궁금한 점들은 곧바로 질문하고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평소 관심이 있던 에어팟 맥스도 체험해봤다. 가만히 노래만 듣고 있자 직원이 다가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음 허용 모드, 공간 음향 등 다양한 기능을 설명하며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줬다.

애플 명동에 마련된 에어팟 맥스 청음 공간 [사진=서민지 기자]
애플 명동에 마련된 에어팟 맥스 청음 공간 [사진=서민지 기자]

사실 이전에는 에어팟 맥스의 가격(71만9천원)을 보고 선뜻 이해하지 못했지만, 직접 체험해보니 어느 정도 투자할 가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기능을 경험해본 덕분이다.

2층은 1층과 마찬가지로 애플 제품이 전시된 것은 물론 소규모 포럼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해당 공간에서는 애플 제품 사용자를 대상으로 사진·영상 편집 등을 교육하는 '투데이 앳 애플(Today at Apple)'이 진행되고 있었다.

투데이 앳 애플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초 온라인으로 전환됐다가 지난해 말부터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애플이 소비자들의 체험 강화에 힘을 실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애플 명동에서 '투데이 앳 애플'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애플 명동에서 '투데이 앳 애플'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애플스토어 관계자는 "투데이 앳 애플은 애플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정원이 초과하지 않은 경우 현장에서도 즉시 신청할 수 있다"며 "교육을 위해 제품도 제공되고 있어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도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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