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마지막 승부'다웠다.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남자부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 최종 3차전이 열린 경기가 V리그 역사에 남을 명승부가 됐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팽팽한 가운데 두팀은 9일 대한항공의 홈 코트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렀다. 풀세트 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에 3-2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와 함께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라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V리그 출범(2005년 겨울리그) 후 3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유니폼 한쪽에 별 하나를 더 새기게 됐다.
![대한항공은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에서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남자부 기준 삼성화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e89e070b3260c.jpg)
대한항공의 두 시즌 연속 통합우승은 삼성화재에 이어 역대 2번째다. 삼성화재는 2011-12, 2012-13, 2013-14시즌까지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다른 사령탑 아래 통합우승을 달성한 최초의 팀이 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로베르토 산틸리(이탈리아)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통합우승을 했고 올 시즌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이 팀을 맡았다.
챔피언결정전 연속 우승으로 만으로 범위를 좁혀도 사령탑이 달랐던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부에서는 신치용 감독(전 배구단 단장, 진천선수촌장)이 삼성화재를 맡을 당시와 김호철 감독(현 여자부 IBK기업은행 감독)이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고 연속 우승(2005-06, 2006-07시즌)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에서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남자부 기준 삼성화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d9dc9ce895401.jpg)
이후 2014-15, 2015-16시즌 김세진 감독(현 KBS N스포츠 배구해설위원)이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 지휘봉을 잡고 챔피언결정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틸라카이넨 감독에게도 이번 우승은 의미가 있다. 그는 대한항공으로 오기 전 일본 V프리미어리그 나고야 울프독스에서 코치와 감독을 맡았는데 정규리그 1위나 리그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V리그로 와 대한항공과 함께 고공 비행을 한 셈이다.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이번 3차전은 경기 시작부터 종료까지 총 177분이 소요됐다. 3분만 더 진행됐다면 V리그 사상 첫 3시간 경기가 나올 수 도 있었다.
![대한항공은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에서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남자부 기준 삼성화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e494f53d26ad0.jpg)
해당 경기는 정규리그,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합해 최장 경기 시간으로 기록됐다. 종전 최다는 2017-18시즌인 2017년 11월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전(158분)이다.
팀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했지만 준우승에 머문 KB손해보험에서 '주포'로 활약한 케이타(말리)도 이날 신기록 주인공이 됐다. 그는 역대 챔피언결정전 통산 한경기 개인 최다인 57점을 올렸다.
종전 기록은 2011-12시즌 삼성화재에서 뛴 가빈(캐나다)의 53점이다. 케이타는 이날 공격으로만 54점을 올려 역대 V리그 한경기 최다 공격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전 최다 기록은 2013-14시즌 삼성화재에서 뛴 레오(쿠바, 현 OK금융그룹)의 52점이다.
![대한항공은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에서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남자부 기준 삼성화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43dca063e75c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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