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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덕에 쑥쑥 큰 '배민', '성장·내실' 두마리 토끼 잡기 [IT돋보기]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지난해 매출 2조원 돌파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배달의민족(배민)이 올해 단건 배달 수수료 정상화를 통해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출혈 경쟁을 멈추고, 본격적인 이익 확장에 나서는 것이다.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2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은 배민 관련 이미지.  [사진=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2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은 배민 관련 이미지. [사진=배달의민족]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연도 2020년 매출액 1조336억원 대비 94.43% 급증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한 배달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배민의 외연도 함께 성장한 것이다.

영업적자는 2020년보다 600억원 이상 늘어난 75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김봉진 배민 창업자 겸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직원들에게 증여한 주식보상비용(999억원)을 고려하면 사실상 흑자 전환이다. 김 의장이 무상 증여한 주식이 총 주식보상비용(1천610억원)에 함께 포함됐기 때문이다.

20216년 이후 5년 만의 흑자 전환이지만, 마냥 즐거워할 일은 아니다. 단건배달 등 과잉경쟁에 프로모션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1%대에 머물고 있어서다.

실제 우아한형제들의 영업비용 중 라이더에 지급하는 외주 용역비는 2020년 3천300억원에서 2021년 7천860억원으로 약 138% 급증했다. 우아한형제들 직원들에게 지불하는 급여 3천990억원보다 약 97% 많은 수치다.

지난해 단건 배달을 수행할수록 적자가 쌓이고 있다는 앓는 소리가 실제였던 셈이다.

전체 매출액에서 외주 용역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40%에 육박한다. 배민이 지난달 배민1에 대한 프로모션 요금을 종료하고, 수수료 정상화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앞서 배민은 지난해 6월 배민1 출시 당시부터 꾸준히 연장해왔던 요금 프로모션을 종료하고 ▲기본형 ▲배달비 절약형 ▲통합형으로 구성된 신규 요금제를 출시했다.

배달의민족이 단건배달 배민1의 중개 수수료를 개편한다. 사진은 개편 중개 수수료 관련 이미지. [사진=배민]
배달의민족이 단건배달 배민1의 중개 수수료를 개편한다. 사진은 개편 중개 수수료 관련 이미지. [사진=배민]

기본형은 중개 이용료 6.8%, 결제 정산수수료 3%로 구성된다. 부담 배달비는 최대 6천원이다.

배달비 절약형은 주문 금액에 따라 배달료가 나뉜다. 주문금액이 5천원에서 1만2천원이면 점주는 배달료 900원을 부담하고, 고객은 3천900원을 부담한다. 1만2천원~3만원 사이일 경우 점주 부담 배달비는 2천900원, 고객 배달비는 2천원이다. 주문 금액 3만원 이상이면 점주만 2천900원의 배달료를 부담한다. 대신 중개 수수료는 15%, 결제 정산수수료는 3%이다.

중개이용료와 배달비를 통합해 수익관리를 할 수 있는 통합형 요금제의 27%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결제정산 수수료는 3%로 같다.

한편 이에 대해 배민 측은 "배민1 프로모션 종료 후 새 요금제 출시를 두고 수수료가 올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며 "배민1에서 음식점으로 1만원짜리 주문이 들어갈 경우, 당사의 수수료 매출은 680원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장님과 고객님께서 분담하는 6천원의 배달비는 당사의 수수료 수익이 아니라 실제 배달 수행에 들어가는 경비"라고 강조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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