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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카카오] ② "2024년까지 해외 매출비중 30%↑" [IT돋보기]


콘텐츠·IP 사업 핵심 축 될듯…메타버스·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카카오가 3년 안에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의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기준 카카오의 해외 매출 비중은 10% 수준으로, 카카오가 앞으로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나타낸 셈이다.

김성수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 센터장은 6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격적으로 글로벌을 공략해 올해 카카오 공동체의 해외 매출을 40% 이상 성장시킬 것"이라며 "카카오 공동체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을 현재의 10%대에서 3년 내로 30%대로 확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카카오 공동체는 플랫폼, 콘텐츠, IP를 바탕으로 글로벌 거점 지역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공동체 간 시너지를 통해 점유율을 더 확장시켜 나가는 전략을 펼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6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은택 CAC센터장(왼쪽부터), 김성수 CAC센터장,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가 나란히 앉아 발언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6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은택 CAC센터장(왼쪽부터), 김성수 CAC센터장,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가 나란히 앉아 발언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콘텐츠·IP 힘으로 해외 매출 늘린다…중심은 카카오엔터·픽코마

카카오의 해외 매출 확대의 첨병은 콘텐츠 계열사가 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픽코마는 일본 시장에서 거둔 웹툰 플랫폼 '픽코마'의 성공을 바탕으로 프랑스 등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일본 유명 출판사와 프랑스 출판사가 제공하는 일본식 만화와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한국·일본·중국의 웹툰을 동시 서비스하면서 유럽 시장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

카카오페이지·카카오웹툰을 운영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미국과 동남아, 중화권, 인도 시장에서 웹툰·웹소설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 전략을 펼쳐 나간다. 이 중 북미에서는 타파스·래디시·우시아월드의 삼각편대를 중심으로 2024년까지 거래액 5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2024년까지 글로벌 거래액을 현재 대비 3배까지 성장시키며 카카오 해외 매출 향상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이외 뮤직 사업에서 전 세계 팬덤을 갖춘 글로벌 아티스트 IP를 발굴하고 육성하며, 특히 북미 지역을 비롯한 K팝 핵심 국가에서 현지 노하우와 전문 역량을 갖춘 인프라를 구축해 아티스트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미디어 사업은 제작 역량을 갖춘 톱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드라마, 영화, 예능 등 글로벌을 겨냥한 프리미엄 콘텐츠 IP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6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은택 CAC센터장(왼쪽부터), 김성수 CAC센터장,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가 나란히 앉아 발언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픽코마가 프랑스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은 카카오픽코마 프랑스 서비스 관련 이미지. [사진=카카오픽코마]

카카오가 이처럼 콘텐츠 분야에서 자신감을 드러내는 이유는 이미 해외 시장에서 거둔 성과가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픽코마는 일본에서 지난 2020년 7월부터 비게임 앱 부문 전체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세계 기준으로도 꾸준히 비게임 앱 부문 매출 10위 안에 들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카카오픽코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총 거래액이 1천2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 월간 거래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미디어와 뮤직 부문 역시 2021년 기준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20%에 달한다.

당장 올해부터 다양한 콘텐츠 IP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영화 제작사에서 인기작인 '종이의 집'을 한국판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다, 윤종빈 감독의 '수리남' 역시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선보인다. 배우 이정재가 감독을 맡은 영화 '헌트'와 송강호·배두나·아이유·강동원 등의 '호화 캐스팅'으로 눈길을 끄는 영화 '브로커'도 글로벌 시장 공략 기대작으로 꼽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오리지널 IP인 '사내맞선'의 경우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법인 인수 등 적극 추진…시너지 극대화 위해 내부 TF도 조직

다만 카카오는 꼭 콘텐츠와 IP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성수 센터장은 "'비욘드 코리아'는 카카오에게 주어진 중요한 미션"이라며 "여러 계열사에서 글로벌 진출을 다수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픽코마는 일본에서 거둔 성공을 바탕으로 게임,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다. 카카오는 물론 카카오게임즈, 크러스트, 카카오브레인 등 카카오 계열사들의 역량을 한데 모아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 첫걸음으로 지난 1일 카카오픽코마가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사쿠라 익스체인지 비트코인'의 지분을 절반 이상 인수했다. 카카오는 또 지난해 인수한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와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인 '그립'을 통해 커머스 사업의 글로벌 확장도 적극 검토한다.

이처럼 여러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을 효율적으로 시도하기 위해 카카오는 전체적인 사업과 서비스, 조직 등의 재구성에 나선다. 우선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를 통해 해외 계열사를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2021년 말 기준 카카오 계열사 중 해외에 법인을 둔 계열사는 56개로 2020년 대비 23개 늘었다.

김 센터장은 "해외 계열사는 콘텐츠와 게임 사업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를 통해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카카오의 국내 계열사 134개 중 80개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의 콘텐츠 제작 파트너인데, 이는 한국의 창작 생태계 확장은 물론 웹툰·웹소설·게임 등의 콘텐츠를 글로벌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 인수한 회사들이며 '비욘드 코리아'라는 전략 방향에 부합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투자와 인수합병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CAC 차원에서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시너지 TF'도 조직한다. 공동체 간 콘텐츠, 인프라, 네트워크 등 상호 협력 접점을 발굴하는 한편 글로벌·미래·핵심사업 분야의 M&A, 지분 투자,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체계도 지원할 방침이다.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픽코마, 크러스트 등이 우선 TF에 참석할 예정이며 이후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스타일 등으로 참여 계열사를 확대한다.

글로벌 매출 확대에는 최근 글로벌 사업 확장과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의장직에서 물러난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미래이니셔티브센터는 전 계열사의 글로벌 시장 공략과 미래 먹거리 발굴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김성수 센터장은 "비욘드 코리아를 비롯한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미래 성장에 대한 비전 제시를 계속해서 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에 있어서도 본인이 큰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카카오의 '글로벌' 지향점은 결국 '메타버스'로 향한다. 앞서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메타버스를 카카오가 딛고 나가야 할 '새로운 땅'으로 정의하며 메타버스 사업 진출 의지를 강하게 나타낸 바 있다.

남궁 대표는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이라는 미션을 달성하고 사회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글로벌로 나아갈 것"이라며 "카카오는 다양한 서비스 인프라와 이용자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관통하는 실과 바늘의 역할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대표 임기 동안 이 부분에 초점을 두고 저희의 자산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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