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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보이스피싱 피해자 극단적 선택…'안타까운 죽음'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부산에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5일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2월25일 부산 영도구 한 도롯가에 세워진 승용차에서 4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경찰은 A씨가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 탓에 괴로워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던 A씨는 극단적 선택 이전에 자신을 금융기관 관계자라고 사칭한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상대방은 '기존 대출금보다 훨씬 저렴한 이자로 대출해주겠다'는 일명 '대출 갈아타기'를 제안하며 기존 대출금 상환을 요구했다.

평소 대출금 이자에 부담을 느꼈던 A씨는 기존 대출금 상환을 위해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 2월21일 부산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2천400만원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사흘간 1억6천만원을 사칭범에게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뒤늦게 자신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당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지만 일당들은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금책으로 활동한 30대 여성 B씨 등 2명을 검거해 사기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또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밝히는 한편 아직 체포되지 않은 나머지 일당을 추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부산에서는 지난 2021년 1월에도 검사를 사칭한 '가짜 김민수 검사' 보이스피성범에 420만원을 빼앗긴 20대 취업준비생이 극단적 선택을 한 적 있다.

당시 부산경찰은 끈질긴 추적 끝에 100억원대 보이스피싱 일당 98명을 검거해 29명을 구속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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