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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소리랑 영상이 다르네"…'갤S22' 문제로 삼성 '골머리'


GPS 오류 이어 동영상 재생 시 오디오-비디오 불일치…삼성 "SW 업데이트 실시"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2200'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탑재한 '갤럭시S22' 시리즈에 잇따라 문제가 발생하자 난감해 하고 있다.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GPS)' 오류가 발생한 데 이어 동영상 재생 시 소리와 영상이 맞지 않는 문제까지 나타났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갤럭시S22' 일부 사용자들은 최근 동영상 재생 시 비디오와 오디오가 동기화되지 않는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유튜브앱에서 동영상을 보거나 크롬 브라우저로 유튜브 동영상 등을 재생할 때, 촬영한 동영상을 기기에서 재생할 때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삼성 갤럭시S22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S22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미국 IT 매체 샘모바일은 동영상을 음소거한 후 다시 음소거를 해제할 경우 동영상이 순간적으로 멈추거나, 영상과 소리의 싱크가 안맞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무선 이어폰 중 '갤럭시버즈2' 이상의 기기를 연결했을 때 문제가 더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샘모바일은 "유튜브앱에서 동영상 해상도를 변경하면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도 보여지기 때문에 코덱 문제나 비디오 가속 등의 문제일 수도 있다"며 "이 경우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조속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샘모바일은 이번 문제가 AP인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와 삼성 '엑시노스2200'이 탑재된 모든 '갤럭시S22' 기기에서 발생되고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실제 문제가 발생된 것은 '엑시노스 2200'가 탑재된 기기에만 국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수율(문제없는 합격품 비율) 문제로 '갤럭시S22' 유럽형 모델에만 '엑시노스 2200'을 탑재했다. 국내 기기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가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동영상과 오디오가 맞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만간 또 다시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엑시노스 2200'이 탑재된 기기에만 유독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일부 국가에서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GPS)' 오류도 잇따라 발생해 지난달 말 한 차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한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생산을 시작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FE(팬에디션)'와 '갤럭시S23(가칭)'에 미디어텍의 AP를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갤럭시S22 FE'의 물량 절반가량에, '갤럭시S23'의 일부 아시아 지역 판매 물량에 미디어텍 AP가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퀄컴과 삼성전자가 만든 AP만을 사용했지만, 이번에 문제가 계속 발생하자 미디어텍 AP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만 미디어텍 AP를 일부 사용해왔다.

올 초 미디어텍이 선보인 차세대 프리미엄 모바일 AP '디멘시티9000'이 호평을 받고 있는 것도 주효했다. 미디어텍은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자사 AP를 탑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도 '엑시노스'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삼성전자가 '엑시노스'를 확산하는데 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해 초 파운드리 사업부가 수율 문제로 엑시노스 납기를 제대로 맞추지 못한 것은 치명타였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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