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단독] '생각대로' 운영사 로지올, 합병 후 인적분할


4월30일 인성데이타와 합병 후 인적분할 예정…배달대행업계 쇄신 경쟁 ↑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배달대행 플랫폼 선두권으로 꼽히는 '생각대로' 운영업체인 로지올이 조만간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한다. 그간 모회사인 인성데이타와 사실상 한 몸처럼 움직여 왔지만 개편 이후 전반적인 경영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인성데이타는 지난달 중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로지올의 합병을 결정했다. 현재 로지올의 지분 100%를 인성데이타가 보유하고 있다. 인성데이타는 대구에 본사를 둔 퀵서비스·대리운전 프로그램 업체로 이 중 퀵서비스 프로그램 시장에서는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양사의 합병 기일은 오는 4월 30일이다.

[사진=로지올]
[사진=로지올]

로지올은 합병 후 인적분할될 예정이다. 인적분할 시 인성데이타의 지분구조와 로지올의 지분구조는 동일하게 바뀌게 된다. 즉 기존 인성데이타의 자회사였던 로지올이 인성데이타와 독립된 회사로 전환되는 셈이다. 인적분할 후 채헌진 현 대표이사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지난 2020년 12월 31일 기준 인성데이타의 최대주주는 황인혁 대표이사로 총 77.3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네이버로 지분은 10%다. 네이버는 지난 2020년 10월 인성데이타에 400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다만 인성데이타가 지난해 6월 신한금융그룹이 조성한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펀드를 통해 450억원의 투자를 받으면서 현재 황 대표의 지분은 이보다는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네이버의 지분율은 2021년 12월 31일 기준 지난해보다는 약간 줄어든 8.99%인데 신한금융그룹도 현재 이와 비슷한 규모의 지분을 보유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성데이타가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한 것은 로지올의 경영 독립성을 끌어올려 투자 활동에 적극 나서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최근 배달 시장이 커지며 배달대행 플랫폼 업체들의 잠재력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퀵커머스 등 인접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높다. 그간 로지올은 모회사인 인성데이타의 지원을 받아 사업 확장을 해 왔는데 지배구조 개편 이후로는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 유치에 나설 공산이 크다.

인성데이타가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인성데이타는 퀵서비스 프로그램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외 대리운전 플랫폼과 화물운송 솔루션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부터 공공배달앱 '대구로'를 통해 배달앱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로지올은 배달대행 서비스 '생각대로'가 지난 몇 년간 배달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 왔다. 배달대행을 비롯해 '라스트 마일'과 연관된 사업 전반을 확대, 관련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에 나서겠다는 시발점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간이합병 후 인적분할을 통해 로지올의 경영 독립을 강화하는 방향"이라며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배달대행 플랫폼 업체, 신사업 확대 등으로 돌파구 마련 나서

로지올뿐만 아니라 주요 배달대행 업체들은 최근 들어 신사업을 확장하는 등 전반적인 체질 개선 작업을 단행하는 모습이다. 배달 시장 자체는 커지고 있지만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체적인 비용이 올라가자, 사업 다각화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려는 시도다.

바로고는 퀵커머스 서비스인 '텐고' 사업을 키운다. 지난해 8월 서울 강남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개시한 텐고는 올해를 기점으로 시스템, 운영, 마케팅 조직 등의 전반적인 확대에 나선다. 실제 최근 강남역, 선릉역 인근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혔다. 공유주방 플랫폼 '도시주방' 역시 최근 마포, 역삼에 이어 고속터미널점에 3호점을 개설했다. 자회사인 '무빙'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거점별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을 활용해 배달 라이더들의 바이크를 친환경 전기 이륜차로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는 퀵커머스, 새벽배송 등 다양한 물류 사업으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기존 김포와 남양주에 이어 곤지암에 풀필먼트센터(FC)를 가동하며 물류 인프라 확장에 나서는 중이다. 올해 중으로 추가 풀필먼트센터는 물론 도심형물류센터(MFC)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외식업체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퀵커머스·새벽배송 역량은 물론 자사의 디지털 물류 솔루션 공급처도 넓혀 나가는 추세다.

로지올의 경우 퀵커머스 사업 강화를 토대로 한 '라스트 마일'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성데이타와 로지올이 보유하고 있는 광역 배송 체계를 토대로 퀵커머스 사업을 시도한다. 지난달 전기차 제조업체 '쎄보모빌리티'와 MOU를 맺고 '생각대로' 배송 수단으로 초소형 전기차를 도입하기로 한 것도 퀵커머스 배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로지올은 지난 1월에는 베어로보틱스와 MOU를 맺고 자율주행 배달로봇의 배달 현장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단독] '생각대로' 운영사 로지올, 합병 후 인적분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
[아이포토] 우원식 국회의장 예방한 김민석 신임 국무총리
[아이포토] 우원식 국회의장 예방한 김민석 신임 국무총리
국회의장 찾아 미소 짓는 김민석 국무총리
국회의장 찾아 미소 짓는 김민석 국무총리
김민석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예방
김민석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예방
김민석 국무총리 끌어안는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끌어안는 우원식 국회의장
김희정, 빛나는 흑진주 자태
김희정, 빛나는 흑진주 자태
한지현, 밀착 드레스도 헐렁한 슬랜더 몸매
한지현, 밀착 드레스도 헐렁한 슬랜더 몸매
레드벨벳 예리, 새 소속사에서 배우 김예림으로
레드벨벳 예리, 새 소속사에서 배우 김예림으로
김진우, 왕자님 비주얼
김진우, 왕자님 비주얼
예지원, 관리퀸의 우아한 드레스자태
예지원, 관리퀸의 우아한 드레스자태
한지은, 고품격 섹시미
한지은, 고품격 섹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