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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안업계, 지난해 장사 잘했다 [IT돋보기]


디지털 전환‧사이버 위협 급증‧비대면 트렌드 확산 효과

[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국내 주요 정보보안업체가 지난해 역대급 호실적을 거뒀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비대면 트렌드 확산, 사이버 위협 급증 요인이 서로 맞물리면서 보안솔루션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해외 시장과 신사업을 공략하는 등 외연 확대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 주요 정보보안업체가 지난해 역대급 호실적을 거뒀다. [사진=조은수 기자]
국내 주요 정보보안업체가 지난해 역대급 호실적을 거뒀다. [사진=조은수 기자]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안랩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2천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천73억원으로 2020년 대비 16.3% 늘었다.

영업이익은 229억원, 당기순이익은 41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4.8%, 126.6% 증가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1천994억원, 영업이익 234억원, 당기순이익 414억원으로 나타났다. 보안 소프트웨어(SW)와 네트워크 보안솔루션, 정보보호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랩은 올해 경영 전략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 제품‧서비스 확대 ▲운영기술(OT) 보안 시장 진출 ▲클라우드·OT·인공지능(AI)·빅데이터 중심 기반기술 확보 등을 제시했다.

국내 네트워크 보안 시장 1위인 시큐아이는 지난해 매출액 1천250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대비 각각 16%, 59% 늘어난 수치다. 올해는 매출액 1천350억원, 영업이익은 135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주요 사업은 ▲ 침입방지시스템(IPS) 신제품 출시 ▲방화벽 글로벌 경쟁력 강화 ▲클라우드 보안 컨설팅 진출 ▲해외사업 확대 등이 골자다.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삼용 신임 대표는 "클라우드사업자 대상 가상 방화벽과 IPS 사업을 확대하는 등 보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일본에서 축적된 해외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는 동남아시아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요 정보보안기업 지난해 실적 [사진=각 사]
국내 주요 정보보안기업 지난해 실적 [사진=각 사]

윈스도 통신 시장과 클라우드 관제 서비스 매출 신장에 힘입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윈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964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7%, 12% 늘었다.

솔루션 부문 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통신사에 공급된 100G 침입방지 시스템(IPS) 매출이 250%나 증가했다. 보안 서비스 부문 매출은 15% 늘었다. 국내 공공 클라우드 1위 통신사와의 협업을 통해 클라우드 관제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그동안 공공·통신 시장 대비 부진했던 일반기업 시장에 영업력을 확대하고, 일본 외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제품과 AI·빅데이터를 활용한 보안 플랫폼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920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대비 매출액은 12,6%, 영업이익은 15.9% 늘었다. AI 보안관제와 보안 오케스트레이션·자동화·대응(SOAR) 등 솔루션 사업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설립 23년 만에 사명을 변경한 만큼 올해 보안과 데이터를 핵심 두 축으로 삼고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AI 보안관제와 SOAR 솔루션을 확대 공급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보안관제(SIEM) 솔루션, 원격 보안관제 서비스 제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스트시큐리티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이스트소프트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894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늘었고, 영업이익은 124억원으로 11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41.3% 상승해 10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1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올해 신임 대표 체제에서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시장에 대응할 보안 솔루션 개발에 돌입한다. 회사는 지난달 25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정진일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 바 있다. 기존 솔루션 고도화와 함께 메타버스, 가상자산 보안 영역으로도 신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파수는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보안솔루션 호조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22억5천만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35억5천만원)도 흑자 전환했다. 해외 매출과 개인정보 비식별 솔루션을 포함한 신규 솔루션 매출 확대도 성장 요인으로 분석됐다.

지니언스도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네트워크 접근 제어(NAC)'와 '단말 기반 지능형 위협 탐지 및 대응 솔루션(EDR)' 사업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연결기준 매출액 319억원, 영업이익 59억원으로 집계돼 2020년 대비 각각 19%, 127.9% 증가했다.

지니언스는 올해 추가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NAC 부문은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등으로 전문화해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EDR은 네트워크, 클라우드 등 IT 전체 위협에 대응하는 '탐지 및 대응 통합보안 플랫폼(XDR)' 시장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혜경 기자(hkmind90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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