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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지구 가열화+건조=눈이 사라졌다


높은 온도와 지속된 가뭄 등의 영향으로

랜드샛8 위성이 찍은 2018년(왼쪽)과 2022년 1월의 비야리카 화산. 눈이 많이 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NASA]
랜드샛8 위성이 찍은 2018년(왼쪽)과 2022년 1월의 비야리카 화산. 눈이 많이 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NASA]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남미 칠레 화산의 경사면에 뒤덮여 있던 눈이 급속도로 줄어든 모습이 공개됐다. 전 지구적으로 악화하고 있는 지구 가열화와 칠레에 오랫동안 지속하고 있는 가뭄 영향이 겹친 것으로 분석됐다.

칠레의 푸콘(Pucon)은 빙하와 눈 덮인 모습으로 인기 있는 여름 휴양지 중 하나이다. 마을의 거의 모든 곳에서 볼 수 있는 비야리카 화산의 하얀 경사면은 보는 이들에게 감탄을 자아낸다.

2022년 여름, 이 화산의 경사면에서 평소보다 눈이 많이 사라지면서 휑한 모습을 연출했다.

르네 가로(Rene Garreaud) 칠레대 과학자는 “2022년 여름에 적설량이 적었던 것은 2021년에 폭풍우가 없었던 것과 무관치 않다”며 오랫동안 이어져 오던 가뭄이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랜드샛(Landsat)8 위성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랜드샛8이 찍은 2022년 1월과 2018년 1월의 이미지를 비교해보면 확연히 줄어든 눈의 양을 확인할 수 있다. 경사면으로 길게 이어져 있던 눈이 사라져 정상에만 존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NASA의 테라(Terra) 위성이 파악한 적설량을 보더라도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월까지 비야리카(Villarrica)의 평균 적설량은 2000~2020년 같은 달의 평균보다 훨씬 적었다.

가로 박사는 “비야리카와 남쪽의 많은 관측소 데이터를 보면 1960년 이후 가장 낮은 적설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한 뒤 “봄과 여름의 따뜻한 온도가 눈을 녹이는 것도 원인인데 건조한 조건이 적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1년의 건조한 날씨는 칠레 중부에서 10년 이상 지속하고 있는 대규모 가뭄의 연장선에 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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