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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현모 단독 체제로…박종욱 각자 대표 사퇴


최대 주주 등 선임 반대 작용…경영기획부문장(사장) 유지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박종욱 KT 각자 대표(안전보건총괄, 경영기획부문장, 사장)가 사내이사 재선임 투표를 앞두고 일신상의 이유로 스스로 사퇴했다.

박 사장의 사퇴로 KT는 다시 구현모 대표 단독 체제가 됐다. 회사는 신임 사내이사·안전보건총괄(CSO)을 물색할 방침이다. 박 사장은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은 유지한다.

KT 구현모 대표가 제40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KT 구현모 대표가 제40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KT(대표 구현모)는 31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40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회사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3명을 선임했다. 사내이사에는 그룹 시너지 강화·국내외 그룹사 육성, 전략적 투자, 제휴 추진 등으로 KT그룹의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윤경림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윤경림 사장과 함께 사내이사 재선임 후보에 올랐던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스스로 사퇴했다. 박 사장이 사내이사 재선임 투표 전에 스스로 사퇴한 것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KT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그의 선임을 반대한 이유도 작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지난 1월 27일 박종욱 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KT는 구현모 단독 대표 체제에서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회사는 해당 대표 선임 이유에 대해 "안전보건 분야의 독립적이고 전문화된 경영체계 마련을 위해 안전보건 업무를 총괄하는 대표이사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사장 사내이사 선임 불발로 KT는 구현모, 박종욱 각자 대표 체제에서 다시 구현모 단독 대표 체제가 됐다. KT 정관에는 사내이사 중 대표가 추천하는 1인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사회에서 선임하면 대표를 추가 선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KT 측은 "당초 박 사장의 CSO 임기는 지난 1월 공시 이후 정기주주총회일까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제40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총 6개 안건을 승인했다.

KT는 2021년도 연결 기준 매출 24조8천980억원,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41.2% 증가한 1조6천718억원을 기록했다. 제40기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배당금은 전년 대비 41.5% 증가한 주당 1천910원으로 확정했으며 4월 27일부터 지급한다.

회사는 정관 일부를 변경해 주주환원 방법을 다양화했다. 기존에는 주주에 대한 배당을 '금전'과 '주식'으로 한정했지만 '기타의 재산'을 추가해 향후 자회사 주식을 현물배당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 외에도 마이데이터 사업추진을 위해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및 부수업무'를 목적사업에 추가했다. KT는 통신과 금융 데이터 등을 융합한 초개인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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