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한국 스마트폰 시장 문을 꾸준히 두드리고 있다. 올해도 신제품을 내세워 시장 확대를 노릴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다음달 5일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한다. 스마트폰, 웨어러블 등 스마트 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제품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레드미노트11'와 '레드미노트11 프로 5G'가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도하고 있는 만큼 '가성비'를 내세운 보급형 모델을 꾸준히 내놓는 모습이다.
![샤오미 레드미노트11 [사진=샤오미 홈페이지]](https://image.inews24.com/v1/877e2f96487b02.jpg)
샤오미는 지난 1월 레드미노트11과 레드미노트11 프로에 대한 국립전파연구원 적합성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레드미노트11(모델명 2201117TG)는 'LTE 이동통신용 무선설비의 기기'로, 레드미노트11 프로(모델명 2201116SG)는 '5G NR 이동통신용 무선설비의 기기'로 국내 전파 인증을 받았다.
레드미노트11은 지난해 출시된 '레드미노트10'의 후속 모델이다. 지난해 말 공개된 이후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되고 있다.
레드미노트11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 스냅드래곤 680을 탑재했다. 9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33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5천mAh 대용량 배터리가 적용됐다.
레드미노트11 프로는 AP로 스냅드래곤 695가 탑재됐으며, 5G를 지원한다. 120HZ 풀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67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5천mAh 배터리가 장착됐다.
2018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샤오미는 꾸준히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레드미노트10' 시리즈와 '레드미10'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은 미미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7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애플(21%), LG전자(6%)가 뒤를 이었다. 샤오미를 포함한 기타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샤오미는 지난해 말 서울 용산에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는 등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티브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특별한 시장"이라면서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샤오미에게 굉장히 중요하고, 계속해서 도전하고 싶은 시장"이라며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샤오미는 이번에 스마트폰과 함께 웨어러블 제품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달 공개한 샤오미워치S1 등이 공개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는 한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한국 시장에서만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부분 제조사들은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지만, 샤오미는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한국 시장의 문도 지속 두드리는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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