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서버와 스토리지 부문의 성장세가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델은 멀티 클라우드 성장세에 발맞춰 기존 사업과 신 사업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척 위튼(Chuck Whitten) 최고운영책임자(COO)가 29일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의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에서 사업 성과와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델]](https://image.inews24.com/v1/c7ebf5db762f80.jpg)
29일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의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에서 척 위튼(Chuck Whitten)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역대 최대의 성장 배경에 대해 "서버와 스토리지 부문의 수요가 매출을 앞지르고 있으며 어려운 공급 상황에서도 EMC 인수 이후 최고 실적을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척 위튼 COO는 "특히 미드레인지 스토리지의 경우 스토리지 부문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회사 역사상 아주 놀라운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델은 올해 1월 마감된 2022년 회계연도에 1012억달러(한화 약 123조5천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78억달러(약 9조5천억원)로 집계돼 12% 늘었다.
부문별로는 인프라 솔루션 사업부(ISG)에서 연간 344억달러(약 41조9천억원)의 매출액과 37억달러(약 4조5천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클라이언트 솔루션 사업부(CSG) 성장세도 한 몫했다. CSG에서는 노트북과 PC 수요가 늘면서 매출 615억달러(약 75조원), 영업이익 44억달러(약 5조3천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서 생산성 디바이스의 중요성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과도 공유됐다. 아밋 미드하(Amit Midha) 아·태 총괄 사장은 "APJ 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하면서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며 "아태지역의 글로벌 비즈니스 기여도가 과거 대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밋 미드하 사장은 카카오뱅크와 제주항공을 한국기업과의 협력 사례로 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델과 협업해 빅테이터 솔루션을 도입했고, 제주항공은 차세대 여객 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구축했다.
델은 이 같은 성장세에 발맞춰 올해 데이터와 멀티 클라우드 시장에 주목한다는 계획이다. 척 위튼 COO는 "디지털 재창출의 화폐 역할은 바로 데이터"라면서 "현재 데이터를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멀티 클라우드 시장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 IT 업계 의사결정권자 대부분이 멀티 클라우드 전략이 중요하다고 인지하고 있다"며 "데이터 고도화 등의 기술이 필요한 상황에서 델은 인프라스트럭처 부문에서 리더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혜경 기자(hkmind90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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