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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LG전자…안 되는 사업 접고 '미래 먹거리'에 방점


LG전자, 블록체인·의료기기 등 사업목적 추가…"미래 준비 통해 기업가치 제고"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속도가 붙고 있다. 스마트폰, 태양광 패널 등 부진한 사업을 잇따라 정리한 데 이어 블록체인, 의료기기 등 신사업을 확대하며 미래 준비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LG전자는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0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변경 승인, 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결의했다.

이번에 눈에 띄는 대목은 신사업 추가다. LG전자는 정관 변경을 통해 신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배두용 LG전자 대표이사 부사장(CFO)이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한 '제20기 주주총회'에서 안건을 상정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배두용 LG전자 대표이사 부사장(CFO)이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한 '제20기 주주총회'에서 안건을 상정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구체적으로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 ▲특허 등 지적재산권의 라이선스업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판매, 암호화 자산의 매매 및 중개업 ▲유리 파우더 등 기능성 소재 제작 및 판매업이다.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블록체인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블록체인 기술 전문 인력을 채용하며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선 바 있다. 최근 디지털아트 플랫폼 업체와 협업해 대체불가토큰(NFT) 예술 작품을 TV에서 감상하는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블록체인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또 지난달에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와 협업하기도 했다. 카카오의 디지털지갑 클립(Klip)에 구매 보관 중인 NFT 작품을 TV에서 감상할 수 있는 드롭스갤러리(Drops Gallery)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배두용 LG전자 대표이사 부사장(CFO)은 정관 변경 승인 안건을 상정하며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판매, 암호화 자산의 매매 및 중개업'을 추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기 시장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LG전자는 탈모치료 기기 '메디헤어', 통증 완화 의료기기 '메디페인'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의료기기 시장에서 발을 넓히고 있다.

아울러 지적재산권 라이선스업 추가로 MC(모바일)사업에 부수해 수행해온 모바일 특허 등 지적재산권 라이선스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리 파우더는 가전제품 사업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유리 파우더는 반도체 등 전자장치 절연체나 금속 등 다양한 소재를 접합하거나 밀봉하는 데 쓰이며, 전자제품 내구성 강화에 활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LG전자는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사업과 미래준비에 힘을 싣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7월 적자를 이어가던 MC사업본부를 철수한 데 이어 태양광 셀 및 모듈(태양광 패널) 사업도 정리하기로 했다.

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2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6년가량 적자가 이어진 탓에 누적 손실만 5조원에 달했다.

태양광 시장은 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며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폴리실리콘을 비롯한 원자재 비용이 상승하는 등 시장과 사업환경의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 LG전자의 태양광 패널 매출은 2019년 1조1천억원대에서 2020년 8천억원대로 하락했다.

배두용 부사장은 "올해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고객 가치 경영을 전사 전략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가전 등 주력 사업의 경쟁지위 개선을 통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사업 모델 확충 및 사업 방식 강화를 통한 질적 성장과 이를 위해 필요한 신사업, 기반 기술 등의 미래 준비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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