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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확진자 급증에 '먹는 치료제' 추가도입 검토


머크사 '몰누피라비르' 사용, 긴급 승인 검토중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추가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외에도 다른 치료제가 필요하단 지적이다.

이에 정부는 머크앤컴퍼니(MSD)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사용을 긴급 승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크사의 경구형 코로나19 치료제 모습 [사진=MSD]
머크사의 경구형 코로나19 치료제 모습 [사진=MSD]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일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함에 따라 '팍스로비드', '렘데시비르'를 사용하기 어려운 고위험 경증, 중등증 환자들을 위한 추가 선택지로서 치료제 긴급사용 승인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 치료제의 긴급사용 승인 시기에 대해서는 미정인 상태다. 식약처는 이에 대해 "(먹는 치료제의) 승인 여부나 승인 시점은 예측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머크사로부터 몰누피라비르 24만2천명분을 들여오기로 하고 선구매 계약을 완료한 바 있다. 식약처는 지난해 11월 17일 몰루피라비르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 심사를 시작했으나, 임상에서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의 입원·사망 예방 효과가 3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해당 약품의 승인을 보류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대유행 하면서 먹는 치료제의 수요가 급증, 상황도 급변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기존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외에도 다른 제약사의 제품 물량을 추가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몰누피라비르와 팍스로비드는 코로나19 확진시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약이나, 처방 대상 환자의 범위와 기준이 조금 다르다. 이에 따라 입원·사망 예방 효과가 88%인 팍스로비드를 주로 쓰되, 팍스로비드를 처방할 수 없는 환자에게는 몰누피라비르를 보완적으로 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의 팍스로비드 선 구매량은 76만2천명분이고, 현재까지 16만3천명분이 국내로 들어온 상태다. 누적 사용량은 7만4천514명분으로, 아직까지 국내 보유 분량은 여유가 있는 상태지만 최근 사용량의 절반 정도가 1주일 사이에 처방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급격한 물량 소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팍스로비드 처방 수요 증가에 따라 기존 계약 물량의 조기도입과 함께 추가 구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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