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경기가 15일 만에 다시 치러졌다. V리그 여자부는 지난 5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전 이후 각 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자가 늘어나 중단됐었다. 이날 재개된 경기 첫 승 주인공은 IBK기업은행이 됐다.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은 20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이하 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6-28 25-14 25-20 25-1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기업은행은 11승 21패(승점31)이 되며 흥국생명(10승 22패 승점31)을 6위로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인삼공사는 4위 제자리를 지켰으나 이날 패배로 15승 17패(승점46)이 됐다. 인삼공사가 봄 배구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경우이 수가 남았다. GS칼텍스(19승 11패 승점59)가 남은 경기에서 승점 추가없이 모두 패하고 인삼공사가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승점3을 챙기며 승리를 거둘 경우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된다.
![IBK기업은행 표승주(왼쪽)가 20일 열린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 도중 상대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날 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하며 5위로 올라섰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https://image.inews24.com/v1/c273ecfbb650ec.jpg)
기업은행은 주 공격수 김희진이 결장했지만 표승주와 산타나(푸에르토리코) 쌍포가 제몫을 톡톡히 했다. 표승주는 두팀 최다인 27점을, 산타나는 26점을 각각 기록하며 소속팀 역전승을 이끌었다.
인삼공사는 이소영이 14점, 정호영이 블로킹 7개를 포함해 15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인삼공사 입장에서는 '주포' 옐레나(보스니아)가 8점 공격성공률 27.5%로 부진한 점이 뼈아팠다.
두팀은 1세트에서 접전을 펼쳤고 듀스까지 진행됐다. 인삼공사가 듀스에서 웃으며 해당 세트를 먼저 따냈다.
26-26 상황에서 이선우가 시도한 오픈 공격이 성공해 27-26으로 앞섰고 이후 랠리에서 서버로 나온 박혜민이 서브 에이스를 해 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2세트를 만회하며 승부 균형을 맞췄고 내리 3, 4세트도 따냈다.
승부처는 3세트가 됐다. 해당 세트는 중반까지 치열했다. 기업은행이 도망가면 인삼공사는 바로 쫓아갔다.
![IBK기업은행 표승주(왼쪽)가 20일 열린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 도중 상대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날 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하며 5위로 올라섰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https://image.inews24.com/v1/c82f65ea1b8aaf.jpg)
그러나 3세트 중반 흐름이 갈렸다. 기업은행은 16-15로 앞선 상황에서 표승주의 퀵오픈과 육서영의 블로킹 등을 묶어 연달아 점수를 쌓으며 19-15로 치고 나가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인삼공사는 결국 이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기업은행은 4세트에서 세트 중반 김수지의 속공에 이어 상대 공격 범실까지 묶어 18-12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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