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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백신시장 101조원대 '껑충'…국내 수혜 제약바이오 기업은


SK바사·유바이오로직스 등 올해 백신 개발 '기대'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백신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화이자나 모더나 등 백신 개발이 빨랐던 기업들이 최대 수혜를 입었지만 올해는 국내 기업에서도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헬스케어 시장분석기관 에어피니티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시장은 656억 달러(한화 약 78조원) 규모를 형성했다. 이 중 약 83%는 화이자·바이오앤텍 및 모더나의 백신이 차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 모습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올해는 29% 더 증가한 849억 달러(약 10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팬데믹에서 엔데믹 상황으로 바뀌더라도 백신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정부도 백신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올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등을 위해 총 5천265억원의 예산(정부안 기준)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2021년 본예산 대비 약 100%(2천638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먼저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과 임상시험 성공을 위해 3천210억원을 투입해 임상·비임상단계의 연구지원을 강화 및 국산 백신 선구매를 추진한다.

또한 치료제·백신 시험법 등 개발,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한 실험 시설·장비 구축 등에 1천63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속진단, 지능형 기기 등 차세대 감염병 장비·기기 개발 및 고도화, 국산화에는 302억원을 투입한다.

이에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국내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예상 수혜기업 1호다. 현재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고, 해외에서도 임상 3상을 준비하며 국내 첫 승인 가능성이 가장 높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에 대한 국내 신속 허가와 WHO 사전적격성평가 인증,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 획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 사옥 [사진=일동제약그룹]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유코백(EuCorVac)-19'의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필리핀과 방글라데시 등 접종률이 낮은 국가를 대상으로 현지 임상‧등록 전략을 통해 파트너와 협의 중이다.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등의 국가를 대상으로도 임상 3상 계획을 준비하고 있고 3월부터 본격적인 해외 접종을 시작하고 있다.

아이진은 오미크론 변이 백신 설계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안에 중화항체 시험과 안전성 시험 등 전임상을 진행한 뒤 이르면 7월부터 해외에서 추가 접종용으로 승인받기 위한 임상을 추진키로 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유전자 기반 백신 개발에 나섰다. 기존의 백신 개발 방식을 대체하는 mRNA 백신 플랫폼을 개발, 차세대 mRNA 백신 개발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에 최근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 및 대사항암제 개발을 위해 투자 관계사인 포바이오코리아의 연구 부문을 인수하고 비피진(BPgene)을 설립했다.

경구용(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앞서있는 건 일동제약이다. 일동제약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은 국내 3상에 진입한 상황이다. 이는 신풍제약에 이은 두 번째 국내 3상 진입이다.

제약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국산 백신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백신 임상 3상을 집중 지원하고 있고 임상 3상 진입 기업도 많아 올해는 국내 백신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수요는 물론 제3세계 백신 수요까지 생각하면 아직 수요가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라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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