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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자산신탁, 리츠 경쟁력 강화·ESG 경영 고도화


"리츠 부문의 선도자적 역할 지속할 것"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의 상장 리츠(REITs·부동산간접투자회사)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초자산 편입을 꾸준히 확대하면서 자산가치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코람코자산신탁이 상장시키는 코람코더원리츠의 경우 수요예측 결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국내 민간 리츠 1위 운용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은 상장 리츠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극대화해 시장 지위를 공고히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거래기관을 선정할 때 중요하게 평가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의 고도화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의 아시아 최초 '주유소 리츠'인 코람코에너지리츠는 1천1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지난달 28일 공시했다. 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인천광역시 서구 원창동에 위치한 남청라 스마트로지스틱스 물류센터 매입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의 상장 리츠(REITs·부동산간접투자회사)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코람코자산신탁 사옥. [사진=코람코자산신탁]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의 상장 리츠(REITs·부동산간접투자회사)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코람코자산신탁 사옥. [사진=코람코자산신탁]

앞서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지난달 25일 해당 물류센터를 3천1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주주총회 의안을 살펴보면 해당 물류센터 임차인은 쿠팡이 될 예정이며, 월 임대료는 16억1천만원 규모다. 주유소 위주로 구성돼 있던 기존 포트폴리오를 물류센터까지 본격 확장하고 나선 것이다.

또한 수익성과 개발 활용성이 높은 도심 거점 위주의 주유소 투자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오는 14일에는 광교 희망주유소 토지·건물 등 일체를 취득한다. 해당 주유소와 관련해 LIG그룹 계열사 휴세코·현대오일뱅크와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휴세코와 현대오일뱅크로부터 받는 월 임대료는 총 5천만원가량이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해당 리츠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4.50%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3.46% 빠진 것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에너지리츠, 이리츠코크렙에 이은 세 번째 상장 리츠인 코람코더원리츠의 코스피 입성도 준비하고 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역대 상장 리츠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총 54조3천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해당 리츠는 하나금융투자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사와 글로벌 기업인 한국3M, 인텔코리아 등이 지속 임차하고 있어 공실률은 약 1% 수준일 만큼 안정적이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오피스 자산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실적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8.6% 증가한 428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41% 늘어난 312억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67.41% 늘어난 1천943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가 전체의 60.16%, 신탁보수는 10.30%의 비중을 차지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실적 성장 배경에 대해 "리츠 신규 설립 확대와 매각 수수료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영업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리츠와 부동산펀드(REF)를 합쳐 약 25조원의 부동산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미래 생활문화기업 LF를 대주주(지분율 60.25%)로 맞아 부동산운용업계 최고 수준인 4천300억원의 자기자본 확충을 이뤘다. 국내 민간 리츠 시장점유율(MS)은 약 24%로 20년간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중위험·중수익의 안정적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는 국내 상장 리츠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이후 상장 리츠 관련 블라인드펀드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으며, 국내 상장 리츠에 투자한 블라인드자금만 4천600억원에 이른다.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리츠 결합상품을 기관과 개인투자자에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8.6% 증가한 42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41% 늘어난 312억원을 올렸다. 사진은 코람코자산신탁 CI. [사진=코람코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8.6% 증가한 42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41% 늘어난 312억원을 올렸다. 사진은 코람코자산신탁 CI. [사진=코람코자산신탁]

여기에 더해 ESG 경영 고도화에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 말 윤용로 이사회의장을 주축으로 각 부문 대표와 탄소중립 도시연구소인 'Reimagining Cities Foundation' 공동 설립자 차정하 대표를 위원으로 위촉한 ESG 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달에는 ESG 전략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또한 글로벌 부동산자산 지속가능성 평가인 'GRESB(Global Real Estate Sustainability Benchmark) 2022'에도 이달 중으로 참여한다. GRESB는 글로벌 자산운용 업계에서 부동산 자산 등 실물자산을 대상으로 ESG 요소의 적용·운용을 평가하는 지표다. 네덜란드를 기반으로 유럽과 북미로 평가대상을 넓혀왔으며, 최근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실물자산 ESG 성과를 평가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창사 이래 지금까지 민간 리츠 부문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상장 리츠 분야에서도 코람코더원리츠를 포함해 가장 많은 리츠를 운용하게 된 만큼 이전부터 업계를 이끌어왔던 것처럼 선도자의 역할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 ESG라는 개념이 들어오기 전부터 '그린스마트빌딩 지표'를 자체 개발하고,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 등을 꾸준히 받아오는 등 ESG 관련 활동을 해왔다"며 "앞으로는 조직 내부의 ESG의 내재화뿐만 아니라 ESG가 바탕이 된 자산운용 등 ESG 경영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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