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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A형에서 많이 발견돼" 사망 가능성 낮은 혈액형은?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혈액형 간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국립보건연구원과 케임브리지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과대 등 공동연구팀은 혈액형을 결정하는 단백질이 코로나19와 관련 있다는 내용이 담긴 연구결과를 지난 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플로스 유전학'에 게재했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뉴시스]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뉴시스]

연구진은 새로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액 내 단백질 분석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3천종 이상의 혈액 내 단백질 분석을 실시했다.

이에 코로나19 위중증 또는 사망을 유발하는 단백질 6종과 위중증과 사망으로부터 보호하는 단백질 8종을 식별해냈다.

연구진은 ‘멘델무작위분석법(MR’)이라는 유전자 분석기술을 통해 혈액 내 단백질이 코로나19 중증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평가했다.

분석결과 코로나19 위중증 도는 사망을 유발하는 단백질 6종에는 혈액형을 결정하는 효소 'ABO'가 포함된 것이 드러났다. ABO 외에도 GCNT4, CD207, RAB14, C1GALT1C1 그리고 FAAH2 등 6개 단백질이 코로나19 입원 위험 증가와 단독으로 연관이 있었다.

또 혈액 내 SELL, SELE 그리고 PECAM-1 단백질은 코로나19 환자들의 입원위험, 인공호흡기 치료 또는 사망 위험을 줄이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CTL, SFTPD, KEL 그리고 ATP2A3 단백질 수치가 높을수록 입원 위험 감소했으며 ICAM-1 단백질 수치가 높을수록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거나 또는 사망 위험이 줄었다.

연구팀은 "중증 코로나19 발병 위험과 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단백질 중 하나가 혈액형을 결정한다"며 " 이는 사람들이 중증 형태의 질병에 걸리는지 여부에 혈액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심각한 중증으로 진행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 연구에서 코로나19 양성자들 중 A형인 사람들의 비율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A형이 이후 추가적인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O형의 경우 다른 혈액형보다 코로나19 위중증 또는 사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혈액형과 인과관계에 대한 연구는 여러 차례 발표됐다.

지난해 3월 미국 하버드의대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은 코로나19의 수용체 결합 도메인(RBD)이 A형 혈액과 잘 결합한다는 것이 근거로 "A형이 코로나19에 더 잘 감염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6월 독일 연구팀도 이탈리아와 스페인 병원 7곳의 중증 환자 1천980명과 경증 또는 무증상 환자 2천여 명을 분석한 결과 A형의 중증 확률이 50% 높다는 연구결과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발표했다.

반면 지난해 7월 미국에서는 10만명이 넘는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혈액형에 따라 코로나19의 중증도가 달라진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대립하기도 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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