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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美 영토 확장 '본격화'…"공장 인수하고 PK마켓 연다"


'분리'에서 '통합'으로 미국 사업 경영 전략 변경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이마트가 미국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 확대를 통해 성장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함이다.

이마트는 최근 미국 생산 공장을 인수한 데 이어 유통 마켓 오픈까지 준비하며 구체적인 시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 미국법인(이마트 아메리카)은 지난 25일 신세계푸드의 미국 자회사인 'SHINSEGAE FOODS INC.' 지분 전량을 275억원에 사들였다. 신세계푸드 미국법인은 주로 가정간편식(HMR)을 생산하는 식품 제조 공장이다. 이로써 유통 뿐 아니라 생산공정까지 이마트에서 직접 총괄한다.

이마트가 국내에서 운영하던 PK마켓 전경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국내에서 운영하던 PK마켓 전경 [사진=이마트]

주식 매입 목적은 미국 사업 경영 전략 변경 차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미국 현지 간편식 제조와 유통을 통합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또한 미국에 '프리미엄 슈퍼마켓' PK마켓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규 마켓 오픈 지역은 로스앤젤레스(LA)가 유력하다. PK마켓은 이마트가 2016년 처음 선보인 각종 아시아 식품을 판매하는 그로서란트(grocerant) 매장이다.

그로서란트란 그로서리(grocery·식재료)와 레스토랑(restaurant·음식점)을 합친 형태의 매장을 뜻한다. 이들 매장은 1950∼1960년대 미국 재래시장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꾸며졌고 구매한 식품을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미국 뉴시즌스마켓 전경 [사진=뉴시즌스마켓]
미국 뉴시즌스마켓 전경 [사진=뉴시즌스마켓]

앞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PK마켓의 미국 진출 계획을 2018년 밝힌 바 있다. 정 부회장은 "미국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한국·중국·일본·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음식을 주력상품으로 삼아 미국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마트의 미국 공략을 위한 투자는 꾸준히 이어졌다. 먼저 이마트는 지난 2018년 PK리테일홀딩스 법인 설립 후 굿푸드홀딩스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알렸다. 굿푸드홀딩스는 미국 LA·시애틀 등 서부지역을 거점으로 운영 중인 식품 유통 체인점이다. 인수금액은 당시 3천75억원(2억7천500만 달러)이었다.

또한 2019년에는 현지 식품 소매점 '뉴시즌스 마켓'을 3천236억원에 추가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지속되는 투자로 이마트의 미국 매출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이마트 미국 사업 실적 대부분을 차지하는 PK리테일홀딩스는 작년 매출 1조6천929억원, 순이익 269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04% 증가했고 순손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이마트 아메리카의 작년 매출도 305억원으로 전년 기록한 287억원보다 늘었다. 굿푸드홀딩스 또한 2020년 연간 매출액 7천3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 내 매장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이마트가 보유한 미국 굿푸드마켓, 뉴시즌스마켓 등 전체 매장수는 2019년 약 20개에서 작년 51개로 늘었다.

이마트 한 관계자는 "미국 사업은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며 아직 초기 단계"라며 "PK마켓은 미국 내 상반기 오픈이 예정돼 있지만, 점포 위치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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