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네이버에 이어 LG CNS가 5세대통신(5G) 특화망 주파수 할당 신청을 완료했다. LG CNS는 스마트팩토리에 5G를 결합해 제조 고객의 디지털전환(DX)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에 '5G 이동통신 특화망용 주파수 할당'과 '회선설비 보유 무선사업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신청을 완료했다. 5G 특화망과 함께 기간통신사업자가 되면 제3자인 수요기업에게도 5G 특화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5G 특화망(이음5G)은 공장, 건물 등 특정 범위에 한해 5G 통신망을 구현할 수 있는 네트워크다. 5G 특화망 사업자는 이동통신 3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5G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다. 주파수도 기존 이동통신망이 아닌 별도 전용 주파수(4.7GHz, 28GHz)를 활용한다.
특히 특정 환경이나 용도, 범위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환경 구축이 가능해,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스마트시티 등 DX영역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5G 특화망을 통해 LG CNS는 스마트팩토리에 5G 기술을 결합해 기존 무선통신 환경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목표다.
LG CNS는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팩토바'를 운영하고 있으며, LG 계열 제조 공장의 DX 경험도 풍부하다.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전자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 운영한 바 있다. LG CNS의 '팩토바'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IT 신기술을 탑재한 통합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이다.
앞서 네이버클라우드가 지난해 말 처음으로 5G 특화망 주파수 할당과 기간사업자로 승인받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5G 특화망을 내년 오픈 예정인 네이버 제2사옥의 로봇 서비스 '5G 브레인리스 로봇'에 활용할 예정이다.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5G 브레인리스 로봇'은 로봇 자체 고성능 프로세서 없이도 통신망에 연결해 정밀한 로봇 제어가 가능하다. 클라우드와의 안정적 연결을 위해서 초고속, 초저지연 및 초연결 기능을 제공하는 5G 통신이 필수적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스마트빌딩, 디지털 트윈 기술과 안정적인 로봇 서비스 운영을 바탕으로, 향후 건설, 병원, 오피스,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서비스 로봇(RaaS) 사업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5G 특화망 서비스 사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총 480억원 규모를 투입한다. 이음5G 서비스 초기수요 창출을 위해 올해 5G+ 융합서비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확산을 위한 얼라이언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정부가 지난해 사업을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5G 할당을 받거나 신청한 곳은 네이버클라우드와 LG CNS 두 곳 뿐이다. 과기정통부가 지난 1월 개최한 이음5G 확산 수요·공급기업 간담회에 삼성SDS,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삼성전자, 퀄컴코리아 등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지만 여전히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 관계자는 "5G 특화망 신청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측도 "5G 특화망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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