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디지털플랫폼' 전환 옳았다"…글로벌 통신사도 주목[MWC2022]


더이상 통신사 아냐…B2B 영역으로 사업 확장, 성장 도모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MWC에 와보니 2년 전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KT는 이제 통신회사가 아니다. 코리아 텔레콤이 아닌 코리아 테크놀로지, 코리아 트랜스포메이션이 될 수 있다."

구현모 KT 대표가 통신을 넘어 기업간거래(B2B)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 취임 이후 지난 2년간 추진해온 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 디지코)으로의 전환이 전세계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며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 미디어・콘텐츠, 금융 분야에서 성과를 낸다는 포부다.

구현모 대표는 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년간의 성과와 향후 KT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사진=KT]

구 대표는 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년간의 성과와 향후 KT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구 대표는 "KT가 그간 전통적으로 통신사업영역 중 B2C 사업을 중심으로 했는데, 15년 이상 매출이 성장하지 못하고 15조원 밑에 머물러 있었다"라며 "많은 사람이 KT는 성장 안 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2년 전 대표가 되면서 KT의 운동장을 넓히기로 다짐했다. 성장을 위한 사업 영역 확장을 결단한 것이다.

구 대표는 "3G, 4G로 넘어가면서 기회가 있었지만 정부의 요금규제 등으로 성장하지 못했고, 그러다보니 원가는 올라가는데 이익이 줄었다"라며 KT의 '디지코' 추진 계기를 설명했다.

구 대표는 취임 이후 '디지코'를 기치로 디지털 전환과 B2B 공략을 본격화 했다. 디지털 전환시대, 기업들이 요구하는 솔루션과 KT가 갖고 있는 인프라를 통합하면 성장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KT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 미디어・콘텐츠, 금융 분야에 주목했다. 동시에 돈이 되지 않는 사업은 정리했다.

구 대표는 "지난해 우리가 4천400억원 규모의 성장을 했는데, 돈이 안 돼 정리한 사업이 900억원에 달한다"라며 "앞으로는 효과적 성장할 방법을 찾아 가겠다. 이전처럼 섞여서 가는 식으로 하지 않고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 결과 디지코 영역 매출이 전체의 40% 비중으로 올랐다. 나머지 60%가 통신이다.

구 대표는 "이번 MWC 현장을 돌면서 내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기민하게 움직이는 사업자는 B2B를 강조한다. KT는 2년 전부터 걸어온 길"이라며 자부했다.

KT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자산과 역량, 고객을 가진 기업이 될 것"이라며 "과거엔 통신 인프라가 자산이었다면 이제는 '디지코'가 우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다른 기업을 인수하기보다 제휴에 초점을 맞추겠다"라며 "앞서 투자한 회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디지코 철학은 MWC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구 대표는 이사회 멤버로 있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회의에서 "통신사 가치가 낮다는 점에 대한 토론이 있었고, 이를 높이기 위해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라며 "KT의 디지코 사례를 소개하니 상당히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도입하고 싶어하는 회사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GSMA 사무총장과의 만남에서도 "KT가 변화의 첨단에 서있으면서 성과를 내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B2C에서 B2B로 사업을 바꾸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하며 공유해달라는 요청도 들었다"라고 밝혔다.

구 대표는 "스스로도 KT가 가장 많이 앞장서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고객의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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