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동영상? "매출 상위 10개 앱 중 9개가 동영상 스트리밍 앱"


틱톡 등 급성장 추세…기존 SNS들도 동영상 서비스 강화 나서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비디오 기반 SNS 등 동영상 스트리밍 앱이 앱 시장 전반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빈도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파악된다.

25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data.ai(구 앱애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상위 10개 비게임 앱 중 9개가 동영상 스트리밍 앱인 것으로 조사됐다. data.ai에 따르면 상위 20개 동영상 스트리밍 앱의 총 매출은 78억달러(약 9조4천억원)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액수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라이브 동영상 스트리밍 앱 관련 시장이 부쩍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라이브 동영상 스트리밍 앱에 대한 전 세계 매출은 2020년 24억달러에서 지난해 38억달러로 57% 늘어났다. 2019년과 비교하면 4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틱톡, 비고(BIGO)라이브 등이 이에 해당한다.

각 앱들의 월별 평균 이용 시간을 연도별로 정리한 그래프. 틱톡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가파르다. [사진=DATA.AI]

보고서는 이 같은 경향 속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앱으로 중국의 '틱톡'을 꼽았다. 숏폼(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은 2019년 이후 급격한 속도로 전 세계에서 매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이용자들의 이용 시간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8년만 해도 글로벌 이용자들의 한달 평균 틱톡 이용 시간은 4.2시간이었지만, 2021년 들어 19.6시간까지 늘어났다. 이 기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도 점진적으로 월 평균 이용 시간을 늘렸지만 성장세는 틱톡이 가장 눈에 띄었다.

이 같은 동영상 스트리밍 앱의 성장은 그간 득세했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 앱의 성장세보다 훨씬 빠르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보고서는 전 세계 소셜 앱의 총 사용 시간이 2021년 4분기 기준으로 2018년 4분기 대비 35% 늘어난 반면, 동영상·사진 관련 앱 사용 시간은 90%로 증가세가 훨씬 뚜렷하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영향 속 전체적으로 앱 이용 시간이 늘어난 상황에서, 그러한 수혜를 동영상 스트리밍 앱이 상당 부분 가져간 모양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최근 소셜 앱들은 동영상 기능을 강화하며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는 메타가 대표적이다. 메타는 지난 2020년 8월 인스타그램에 숏폼 서비스 '릴스'를 도입한 데 이어 2021년 9월 페이스북에도 같은 기능을 선보였다. 현재 인스타그램 '릴스'는 전 세계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페이스북 역시 최근 글로벌 전역의 페이스북에 해당 기능을 적용하기로 했다.

메타는 최근 페이스북의 이용자 수 증가세가 감소 추세를 보이자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숏폼'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10대~20대 등 젊은 층들이 동영상 플랫폼을 애용하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했다. 아직 기존 피드·스토리보다 낮은 수익을 창출하는 데 그치고 있지만 메타는 앞으로 동영상 서비스를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삼고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경향은 국내 업체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관계사인 라인을 통해 일본과 대만 등에서 숏폼 플랫폼 '라인 붐'을 출시했다. 현지에서 유행하는 라인 메신저와 연동해 친구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용자들이 올린 각종 콘텐츠를 즐기고 자유롭게 영상을 올릴 수 있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 2020년 9월 카카오TV를 새롭게 론칭하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만든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OTT적인 요소를 대폭 강화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추세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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