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하이브리드' 근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세될까


산호세 줌(Zoom) 본사 가상 투어…"아‧태지역 기업들도 많은 관심"

[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2023년 1월. K씨는 오랜만에 산호세(San Jose) 사무실을 찾았다. 입구에 들어서니 원격 근무 중인 동료 L씨의 얼굴이 태블릿PC를 통해 보인다. K씨를 반갑게 맞이한 L씨는 체크인을 돕는다. 키오스크로 자리를 옮긴 K씨는 오늘 회의에 필요한 공간을 QR코드로 예약한다. 회의 시작 10분 전 직원 8명이 각각 회의실과 모니터로 모여든다. '화이트보드(Whiteboard)'로 열띤 논의를 하다 보니 어느덧 퇴근 시간이다. 다시 출입구의 태블릿PC와 인사를 하고 집으로 향한다.

재택근무 중인 직원이 사무실에 출근한 직원의 체크인을 돕고 있다. [사진=줌]
재택근무 중인 직원이 사무실에 출근한 직원의 체크인을 돕고 있다. [사진=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줌(Zoom)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현장 출근을 희망하는 임직원은 1%에 불과했다. 절반 이상은 출근과 재택근무를 적절하게 융합한 근무 형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씨가 일하는 방식이 바로 줌에서 설계한 '하이브리드' 근무다.

24일 줌은 아시아‧태평양지역 미디어를 대상으로 본사 가상 투어를 진행했다. 가상 투어에서 줌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회의실 시스템 '줌 룸(Zoom Rooms)'을 중심으로 업무공간 예약, 가상 안내직원, 개인 디바이스 페어링 등으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근무환경을 소개했다.

임직원이 어디에서 일하든 서로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이 골자다. 미래에는 근무 환경이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줌 임직원은 전일 재택근무, 전일 사무실 근무, 하이브리드 근무 중 본인이 원하는 형태를 선택해 일할 수 있다.

재택근무 중인 직원이 사무실에 출근한 직원의 체크인을 돕고 있다. [사진=줌]
사무실에 출근한 직원이 키오스크를 통해 업무 자리를 선택하고 있다. [사진=줌]

이번 가상 투어에서 시연된 주요 기능은 ▲줌 화이트보드 ▲줌 룸 스마트 갤러리(Smart Gallery) ▲줌 룸 컨트롤러(Controller)다. 우선 화이트보드는 하얀색 디지털 캔버스로, 텍스트와 사진 등을 공유해 실시간 협업을 지원하는 기능이다.

스마트 갤러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무실에 출근한 여러 명의 화상 피드를 각각 생성하는 기능이다. 회의실에서 카메라 한 대를 사용할 경우 원격으로 회의에 접속한 근무자 입장에서는 오프라인 참여자의 모습이 작게 보이는 단점이 있다. 스마트 갤러리 기능은 직원 모두를 동일한 크기로 선명하게 볼 수 있어 원격 근무자에게 포용적인 하이브리드 경험을 제공한다.

컨트롤러는 연동된 개별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회의를 시작하고 종료하는 기능이다. 사람 간 접촉 없이 회의를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리키 카푸르(Ricky Kapur) 줌 아태지역 총괄은 이날 웨비나에서 "어디서든 근무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아‧태지역 직원들도 더 폭넓은 유연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적합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은 서로를 연결하고 참여도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아‧태지역에서 많은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업무환경을 긍정적으로 고려하며 줌 룸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홈 오피스를 위해 도입하는 경우도 있고 고객 대면 서비스를 대체할 용도로 쓰는 등 도입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고 덧붙였다.

제프 스미스(Jeff Smith) 줌 룸 총괄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지원 여부에 대해서 언급했다. 스미스 총괄은 "지난해 메타(Met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큘러스 장비를 이용한 줌 화이트보드 지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며 "현장 직원이 줌을 통해 다른 곳에 있는 동료와 협업할 때 AR 기술을 적용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경 기자(hkmind9000@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하이브리드' 근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세될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