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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T 3대장] ⓛ "우리는 나가고 그들은 들어온다"[OTT온에어]


티빙·웨이브·왓챠 '일본·대만·미주' 등 공략…외부 투자유치·콘텐츠 경쟁력 강화

넷플릭스가 '군림'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서 K-OTT는 후발주자이지만, 단기간에 가공할만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부터 '글로벌 OTT'로 전진을 본격화하는 K-OTT의 전략과 경쟁력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그들은 들어올 것이고 우리는 나갈 것입니다, 한국 OTT들은 2022년에 전 세계로 나가기 시작할 것입니다."

티빙, 웨이브, 왓챠 등 K-OTT 3대장이 국내에서 넷플릭스 등 해외 OTT와 맞붙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외부투자유치로 주머니를 두둑이 채웠고 OTT를 넘어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 차별화 포인트도 챙겼다.

티빙, 웨이브, 왓챠 등 K-OTT 3대장이 국내에서 넷플릭스 등 해외 OTT와 맞붙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조은수 기자]
티빙, 웨이브, 왓챠 등 K-OTT 3대장이 국내에서 넷플릭스 등 해외 OTT와 맞붙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조은수 기자]

◆ 티빙 일본·대만→미국까지…2천억 투자유치

티빙은 올해 일본, 대만을 시작으로 내년엔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회사는 라인 등 복수의 글로벌 메이저 회사들과의 협업하고, 주요 국가에 직접 D2C서비스를 출시·운영해 CJ ENM 콘텐츠를 포함한 티빙의 오리지널뿐만 아니라 현지를 공략할 수 있는 로컬 콘텐츠 역시 공격적으로 수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티빙은 2023년까지 약 100여편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가입자 800만명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지난해 '티빙 커넥트' 행사에서 "티빙을 채널의 미래라는 비전을 갖고 성장에 올인해 반드시 글로벌 No.1 K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본격적인 티빙 글로벌 영토 확장에 앞서 CJ ENM은 최근 2천500억원 규모 외부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유치 후 기준 티빙 기업가치는 약 2조원이다.

티빙은 이번 증자에서 유료 이용자 수의 빠른 증가와 압도적 콘텐츠 경쟁력이 반영돼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독립법인 출범 직후 JTBC가 합류한 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웹툰과 웹소설 등 다양한원천 IP를 보유한 네이버의 지분 투자를 유치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키웠다. 또 티빙은 전략적투자자(SI)인 바이아컴CBS 산하 제작사 파라마운트 로부터도 700만달러 규모 지분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 웨이브 동남아·미주 공략

웨이브는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향후 미국과 유럽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원 투자, 2023년까지 유료 가입자 5백만명 확보 등 공격적인 로드맵을 세웠다.

이희주 웨이브 정책실장은 지난달 한 토론회에서 "웨이브는 미주, 동남아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웨이브는 HBO, NBCU 및 여러 콘텐츠 제공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개성 있고, 신선한 해외 드라마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미·영국 드라마뿐만 아니라 아시아권 특히 중국 드라마 라인업도 다양화하며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콘텐츠 제작 분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고 콘텐츠책임자(CCO)를 영입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 웨이브'를 출범했다.

◆ 왓챠 일본서 의미 있는 리텐션…왓챠 2.0으로 진화

2020년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 OTT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왓챠는 내년부터는 서비스 범위를 글로벌로 확대하는 등 해외 진출을 가속해 2030년까지 전 세계 1억명의 가입자를 달성하는 글로벌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태훈 대표는 최근 미디어데이에서 "왓챠는 국내 사업자 중 최초로 2020년에 일본에 진출했다"면서 "일본은 한국과는 이용자 특성도 매우 다르나, 왓챠 재팬의 구독 잔존율(리텐션)은 한국에 육박하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반드시 굉장히 많은 나라에 런칭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원래는 한국 콘텐츠 오리지널을 만들었을 때 가장 크게 호응을 할 만한 국가들이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이라고 생각해 이를 후보군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오징어 게임, 미나리, 기생충 이 이후에 좀 기류가 좀 많이 달라져 꼭 아시아만 생각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좀 제로부터 다시 좀 진지하게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는 20203년까지 글로벌리 1억명의 유료 구독자를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결국, 이 목표는 왓챠의 비전인 '모든 것을 개인화하자' 그리고 '모두의 다름이 인정받고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는 더 다양한 세상을 만들자'는 비전을 이루기 위한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 왓챠는 영화에 음악과 웹툰 구독을 추가한 새로운 종합 엔터테인먼트 구독 플랫폼 '왓챠 2.0'으로 확장한다.

보고, 듣고, 즐기는 모든 콘텐츠 경험을 왓챠 하나로 가능토록 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지금보다 더 자주, 더 많이 왓챠에 접속하게 하겠단 복안이다.

박 대표는 "전 엔터테인먼트 영역에 있어 '개인화'된 경험을 늘려나가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면서 "음악, 웹툰을 시작으로 향후에는 웹소설, 게임, 공연 등 모든 문화 콘텐츠를 왓챠를 통해 평가하고 추천받고 나아가 구독까지 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개인화된 경험으로 제공하는 것이 비전"이라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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