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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올해 양자 기술 제대로 심는다…'전용회선·VPN·데이터센터' 가동 [IT돋보기]


양자암호 전용회선 약관 신고 마친 상태…양자 기술 단점 극복할 중계기도 PoC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KT가 올해 양자 전용회선, 양자 가상사설망(VPN), 데이터 센터 서비스로 국내 양자암호통신 시장 선점에 나선다.

(왼쪽) 이영욱 융합기술원 넥스트 비즈 코어 인프라TF 장(상무)와 김형수 양자팀장이 발언 하고 있다.  [사진=KT]
(왼쪽) 이영욱 융합기술원 넥스트 비즈 코어 인프라TF 장(상무)와 김형수 양자팀장이 발언 하고 있다. [사진=KT]

23일 KT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올해 KT 양자암호통신 기술 현황과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밝혔다.

발표에 나선 이영욱 융합기술원 넥스트 비즈 코어 인프라TF 장(상무)은 "KT 양자암호 기술은 기존 장비 교체가 불필요해 '멀티 밴더 수용'이 가능하고 키+데이터 광케이블 공유를 통한 '5분의 1 구축비 소요' 그리고 4천개 암호장비에 동시 공급할 수 있다"면서 또 "광선로 장애·해킹 시 1분 자동절체, 자체 기술개발 후 기술이전·국내기업 생산 등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KT는 올해 ▲ 양자 전용회선 ▲ 양자 VPN ▲ 데이터 센터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상무는 "KT는 양자암호 전용회선이란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 중으로 출시될 예정으로 지금 약관 신고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는 별도로, 고가의 하드웨어를 필요로 하는 양자암호 진입 허들을 낮추기 위해 양자암호 키 자체를 만들어내는 부분을 '칩'화해 기존에 있는 인프라에 탑재할 수 있는 VPN 서비스도 조만간에 공식적인 서비스로 출시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아울러 데이터 센터 쪽은 개인 정보, 민감 정보 취급 혹은 마이데이터 확산에 따라 보안이 상당히 중요해 '양자 데이터센터'를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의료, 군 등 데이터를 주고받고 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분야에서 굉장히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 양자 기술 차별화 포인트 [사진=KT]
KT 양자 기술 차별화 포인트 [사진=KT]

나아가 KT는 ▲ 양자 중계기와 ▲ 양자인터넷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이 상무는 "양자 암호 통신은 상당히 우수한 기술이기는 하지만 몇 가지 이제 기술적인 한계가 있다"면서 "그중 하나가 최대 전송 거리가 100km인 것인데, 이것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양자 중계기'란 양자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 핵심 기술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술은 아직 상용화된 바가 전 세계적으로 없다"면서 "KT는 올해 기술검증(PoC)을 진행해 연내로 해당 기술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상무는 "앞으로 이제 기술이 발전한다고 하면 데이터 자체를 양자 기술로 바로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 되는 시대가 올 거라고 보고 있다"면서 "양자 암호 중계기 같은 기술을 합쳐서 저희가 양자 인터넷에도 확실한 리더십을 가질 수 있도록 지금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양자 인터넷은 양자 중계기라든가 이런 기술이 활성화돼야 한다"면서 "10년 이후 양자 인터넷이 활성화될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 독자 개발 양자암호통신 품질평가 기준…ITU 국제표준 세계 최초 승인

이날 KT는 독자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품질평가 기준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부터 세계 최초로 국제 표준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 기술에 기반을 둔 차세대 보안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금융, 의료, 국방, 연구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안성 강화를 위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KT가 독자 개발하고 ITU 국제표준으로 세계 최초 승인을 받은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품질 평가 기준'은 ▲ 응답지연(Response Delay) ▲ 응답지연변이(Response Delay Variation) ▲ 손실율(Loss Ratio)에 따라 특화된 파라미터(매개변수)를 적용해 서비스 품질을 측정할 수 있다.

따라서 이용자에 객관적인 품질 정보 제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양자암호 전용회선 상용화에 필요한 약관 신고사항인 서비스품질 협약(Service Level Agreement, SLA) 규정이 가능하다.

특히 KT는 이 기준을 자체 구축해 운영 중인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에 적용했다. 또 이를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양자암호통신의 실제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등 품질 개선을 통한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KT 양자 기술 주요 사업 실적 [사진=KT]
KT 양자 기술 주요 사업 실적 [사진=KT]

한편 KT는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많은 상용화 경험과 표준채택, 최신 기술 개발 등을 지속해서 해오고 있다.

KT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현재 사회 곳곳에서 적용 중이다. 강원도청과 2군단은 실종자 탐색용 드론의 영상 송수신 체계에 KT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접목해 보안성을 높였다.

또 제주도청은 해킹이나 외부 침입에 의한 자율주행차량 사고를 막기 위해 일부 구간에 KT의 양자암호통신 솔루션을 적용해 차량과 관제센터 간 통신 내용을 보호하고 있다.

최근 KT는 20kbps 속도로 양자암호키를 제공하는 고속 양자암호키 분배 시스템을 구현하고, 핵심 부품인 '고속 단일광자광원 생성 모듈'과 '고속 양자난수 연동 인터페이스'도 직접 개발했다.

이종식 KT 융합기술원 인프라DX연구소장은 "양자암호통신 발전을 위해 응용 기술뿐 아니라 근본적인 양자기술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KT는 특화 기술 개발과 국내 기술 생태계 조성을 동시에 진행해 대한민국 양자암호통신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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